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16곳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2조631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674억 원보다 27.3% 급증했다. 대면채널 원수보험료도 40조9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훨씬 두드러졌다.
보험료가 비싼 생명보험 상품과 달리 손보사들은 이미 자동차 보험 등 ‘다이렉트 채널’을 꾸준히 키워왔던 터라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분석이다.
2~4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M채널 원수보험료 2위는 D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DB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2323억 원에서 50.8% 증가한 3503억 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3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60억 원 대비 56.8% 급증했다. 현대해상도 28.3% 증가했으나 KB손보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CM채널 원수보험료가 줄어든 손해보험사는 전체 16곳 가운데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8억 원에 비해 67.3% 급감했다.
롯데손보는 CM채널 뿐 아니라 대면채널 역시 1조6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며 TM채널도 2076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사업규모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에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CM채널을 넘기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CM채널 원수보험료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흥국화재였다. 흥국화재는 올해 상반기 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 급증했다. 더케이손해보험 역시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9억 원에 비해 138.2%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