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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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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 속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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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홀딩스(대표 김병묵)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성장 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7일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MD헬스케어(대표 김윤근)와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 후보물질 'MDH-0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말에는 고바이오랩(대표 고광표)의 자가면역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382'와 'KBL1027' 도입 계약을 체결했었다. 한국콜마 측은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줄여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8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열었고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염증·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는 각 회사와 비임상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이후 자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에서 도입한 KBL382와 KBL1027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한다. MD헬스케어에서 도입한 'MDH-001'로는 염증·호흡기질환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콜마 측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바이옴 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한국콜마 내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기식,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 김수진 소장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라며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연구를 본격화해 신소재·신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해양 등에 공생하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미생물 집단에는 수많은 유전체 정보가 들어 있어 '제2의 게놈(genome; 유전정보)'으로도 불린다.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미생물간의 상호작용과 기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유전체 분석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질환·질병 및 다양한 분야의 주요 난제 해결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중심의 건강기능식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인체 내 생균·대사체가 면역·대사기능에 주는 영향력이 확인됨에 따라 제약·식품·화장품 업계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 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1086.8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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