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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미포조선, 세계 최초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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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미포조선, 세계 최초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나서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8.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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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현대미포조선 등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추세에 따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27일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 기국과 ‘LCO2운반선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참여사들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CBM 이상의 대형 LCO2 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대형 LCO2 저장탱크에 요구되는 저온 고압을 견디는 강재 및 이용기술을,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의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각각 개발한다.

로이드선급은 강재인증과 저장탱크 설계·제작에 관한 기술검토와 관련 규정을 제·개정하고,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등록 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 절차 일체를 담당한다.
 

▲(​​​​​​​왼쪽부터) 김정식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대표, 신상범 한국조선해양 생산기술연구소장(상무),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전무),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왼쪽부터) 김정식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대표, 신상범 한국조선해양 생산기술연구소장(상무),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전무),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포스코가 LCO2 운반선 개발에 뛰어든 것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과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산업활동에서 나오는 탄소의 포집과 활용·저장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연간 최대 400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돼 대부분 지층에 영구 저장되거나 유정에 재주입돼 석유 회수 증진 용도로 쓰이고 있다.

2070년까지 CCUS 기술은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담당하며 이는 연간 약 10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대형 LCO2 운반선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가 특히 강재개발부터 선박 건조까지 100% 국산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김상철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협약식에서 "포스코가 고객사와 참여사들과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대형 LCO2 운반선을 개발해 친환경 시대를 열어갈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는 "실질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LCO2라는 신규시장에서 참여사 모두가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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