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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4조 원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배당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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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4조 원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배당 실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2.0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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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6% 증가한 4조4096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했고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M&A를 실시하면서 한층 더 높은 이익 창출력을 키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 이자이익 확대가 1등 공신... 3810억 원 규모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그룹 실적 확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은행 이자이익 확대가 가장 컸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조5073억 원 증가한 11조2296억 원에 달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약 6920억 원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 영향으로 약 5000억 원의 이자이익이 추가로 확대됐다.

그룹의 순수수료 이익도 같은 기간 22.5% 증가한 3조6256억 원에 달했다. 소비회복에 따라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으로 신탁이익이 개선된 점 그리고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다.

비용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KB금융 CIR은 49.7%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고 특히 희망퇴직과 디지털 관련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6.3%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3892억 원 증가한 5886억 원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약 2640억 원의 추가 대손충당금과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과 관련해 340억 원의 대손충당금 등 지난해 약 3810억 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 2.5조 돌파...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 42.6%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조5908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 그리고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594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전년도에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실적이 1000억 원 가량 증가했고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 Deal 확대로 IB수수료와 수탁수수료가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4189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이용대금이 증가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보험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도 당기순이익 3362억 원과 3018억 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된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 코로나 이전 배당수준 회복...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주가치 제고

관심을 모았던 주주배당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었던 '배당성향 26%'를 회복했다. 

KB금융은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배당성향은 26%로 결정했다.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점을 감안하면 기말 배당금은 1주 당 2190원이다. 

여기에 KB금융은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그만큼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가 선택하는 방식 중 하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배당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배당성향 회복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다”면서 “KB금융그룹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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