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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현존 최고의 방치형 MMORPG 등장, '트라하 인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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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현존 최고의 방치형 MMORPG 등장, '트라하 인피니티'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2.10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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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트라하’의 후속작 ‘트라하 인피니티’가 9일 출시됐다. 쇼케이스를 통해 ‘무한성장’과 ‘부담없는 과금체계’를 내세웠던 모아이게임즈의 신작 트라하 인피니티를 직접 체험해봤다.
트라하는 지난 2019년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을 맡아 대중에 선보인 MMORPG다. 트라하 인피니티는 모아이가 배급까지 직접 진행한다.

특히 트라하는 전작 출시 당시 마블의 ‘토르’ 역을 맡았던 크리스 햄스워스가 광고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차세대 하이엔드’를 표방하며 PC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이 눈에 띄는 게임이었다.

◆이번 작품도 그래픽 수준은 '하이엔드'

게임에 접속하면 유저는 워리어, 리퍼, 어쌔신, 소서리스의 4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성별은 정할 수 없고 워리어와 리퍼가 남성 캐릭터, 어쌔신과 소서리스가 여성캐릭터다. 기자는 워리어로 시작했다.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해봤다. 컨셉은 마블 어벤져스의 빌런, 타노스다.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해봤다. 컨셉은 마블 어벤져스의 빌런, 타노스다.
직업을 선택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시작하자 캐릭터 외형에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세세한 부분까지 설정할 수는 없었다. 머리 모양과 얼굴 형태, 피부색과 머리카락의 색 정도가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전부다.

게임에 접속하자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전작인 트라하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모바일 게임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모바일 게임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필드의 풀이나 나무 등이 바람에 흩날리듯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인 디테일도 상당했다.

다만 최근 출시됐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나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등과 비교해 큰 차별점은 못찾았다.

◆베고 써는 맛은 없지만...전자동이 주는 편리함 

전투에 돌입하자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켜놓기만 하면 퀘스트, 대화, 스킬 사용 등 모든 게 자동으로 진행된다.

모아이게임즈가 내세운 ‘무한 성장’이 어떤 의미인 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내 캐릭터의 성장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10분정도가 지나자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에 수동으로 전환해 전투를 펼쳐봤다. 정형화된 타게팅 전투 방식인 탓에 손맛이랄 것도 없었다.

▲이미 타게팅된 적이 있다면 아무리 무기를 휘둘러도 다른 적에겐 맞지 않는다.
▲이미 타게팅된 적이 있다면 아무리 무기를 휘둘러도 다른 적에겐 맞지 않는다.
또 워리어가 휘두르는 대검의 크기가 어마어마 했음에도 몬스터는 한 번에 단 한 마리만 공격이 가능했다.

투기장과 레이드도 플레이해봤다. 하지만 투기장은 타게팅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크게 컨트롤이 필요하진 않았다.

▲빠르게 레이드 몬스터를 잡기 위해 소울메이트 시스템을 활용해봤다.
▲빠르게 레이드 몬스터를 잡기 위해 소울메이트 시스템을 활용해봤다.
레이드도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자동으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었다. 또 소울메이트 시스템은 레이드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결국 인피니티는 전투에서 재미를 찾는 게임이 아님을 깨닫고 여러 콘텐츠 체험을 진행해봤다.

◆무과금도 할 만한 가벼운 과금 체계...몬스터에서 '다이아' 떨어진다

우선 과금 체계를 살펴봤다. 출시 전 ‘리니지 라이크’가 아니냐는 궁금증을 가진 유저들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인피니티의 과금 재화는 ‘다이아’다. 그리고 다이아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쉽게 획득할 수 있었다. 출시 첫날 인피니티를 플레이하며 약 4000~5000개의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었다.

다이아는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몬스터 사냥 중에 획득할 수 있는 행운 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다. 다이아로 구매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장비 소환이고 두 번째는 펫과 탈것을 획득할 수 있는 동료 소환이다.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마일리지는 과금을 하지 않아도 획득이 가능했다.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마일리지는 과금을 하지 않아도 획득이 가능했다.
소환은 기본적으로 다이아를 소모하며 매 소환마다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하지만 무료재화인 골드로도 소환권을 구매할 수 있고 마일리지도 정상 지급된다. 마일리지로는 최고 등급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에 과금과 비과금 유저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결국 과금은 유저의 선택이며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다이아 수급엔 무리가 없다는 게 결론이다.내 캐릭터의 무한 성장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새 뽑기를 진행할 정도의 재화가 쌓인다.

인피니티를 설치하며 이 정도로 유저 친화적 과금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무언가 더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모바일 MMORPG의 과금 요소 중 하나인 아이템 강화와 도감을 살펴봤다.

하지만 여기서도 지나친 과금요소는 없었다. 우선 강화의 경우 확률형이 아니라 경험치 누적을 통한 성장형 강화다. 아이템 도감도 강화수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획득해 천천히 채워나가면 되는 수준이다.

▲도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도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펫과 탈것의 도감은 물론 합성 시스템도 존재하지만 펫은 전체 숫자가 33마리, 탈것은 23마리다. 상점에서 매일 장비 소환권 5장, 펫/탈 것 소환권 5장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현존 최고의 방치형 MMORPG라는 데 한 표 

직접 체험한 인피니티는 정말 잘 만든, 현존 최고의 방치형 MMORPG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게임을 오랜 시간 집중해 플레이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고 강화나 뽑기, 과금 등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게임 곳곳에 묻어났다.

기자도 전혀 과금을 하지 않았지만 0.04%의 확률을 뚫고 영웅등급의 무기를 획득하는 손맛을 봤다. 그 덕에 무과금이지만 투기장 랭킹 11위에 잠시나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뽑기를 진행해봤다. 영웅 등급 아이템을 획득했지만 올해 운을 다 쓴거 같은 기분이 들어 불쾌했다.
▲뽑기를 진행해봤다. 영웅 등급 아이템을 획득했지만 올해 운을 다 쓴거 같은 기분이 들어 불쾌했다.
이같은 고급 아이템 획득의 순간은 유저들이 방치형 게임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가 된다.

직접 공들여 플레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자동 사냥으로 모은 재화로 한 번에 아이템 소환 등의 확률형 콘텐츠를 진행해 고급 아이템을 획득한다.

그리고 이때 자신의 캐릭터가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으며 유저들도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최근 일부 방치형 게임들이 콘텐츠가 아닌, 과금 유도를 위한 업데이트만 주구장창 진행하다 유저들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

트라하 인피니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만 운영된다면 최고의 국산 방치형 MMORPG로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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