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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인식, 무중력 상태, 지나온 길 자동 추적, 강아지 모드...차 첨단 기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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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인식, 무중력 상태, 지나온 길 자동 추적, 강아지 모드...차 첨단 기능 어디까지 왔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3.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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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벤츠, BMW 등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중이다. 

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문과 안면을 인식하기도 하고 잘못된 루트를 선택했을 때 왔던 길을 기억해 되돌아가는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차 첨단 기술 어디까지 왔나?

대표적으로 스마트키 없이 시동 걸 수 있는 방법도 세 가지나 된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기차 ‘GV60’을 선보이면서 최초로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제어하고 운전자에 맞춘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인포메이션 설정 창을 통해 간단하게 지문을 등록한 후 도어 외부 손잡이의 두 줄로 된 부분을 한 번 터치하고 B필러의 인식 장치를 보면 초록색 동그라미가 뜨면서 안면 인식이 완료된다. 인식 과정은 3초 정도이며 근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날씨 상관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GV60' B필러에 위치한 안면 인식 장치
▲제네시스 'GV60' B필러에 위치한 안면 인식 장치
이 과정이 끝나면 차량 시동은 물론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차량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면 인식에 앞서 최초의 지문 인증 시스템은 기아 ‘K9’에서 먼저 시작했다. 운전대 옆 주유구 버튼 위쪽에 지문인식기가 있는데 운전자로 등록해두면 역시 스마트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다. 전자 결제 서비스인 ‘기아 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
 

▲기아 'K9' 지문 등록 버튼
▲기아 'K9' 지문 등록 버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첫 전기차 ‘폴스타2’에 획기적 기술을 넣었다. 시트에 앉고 브레이크 페달을 살포시 밟으면 알아서 시동이 걸린다. 기어를 ‘D'에 맞추면 바로 주행 가능이다. 적응할 필요도 없이 앉으면 운전 시작. 이보다 간단한 사용법도 없다.

2020년 출시된 BMW 5시리즈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행한 50m를 기억해 클릭하면 최대 시속 35km의 속도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기능이다. 기어를 ‘R'로 맞추고 디스플레이에 후진 보조장치를 누르면 된다. 골목길 혹은 일방통행 도로, 주차장 등에서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알아서 ‘탈출’을 도와준다. 

▲BMW 5시리즈 후진 어시스트
▲BMW 5시리즈 후진 어시스트
차 안에서 무중력을 경험할 수도 있다. 현대차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에는 1열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에 등받이와 쿠션 각도를 조절해 무중력 자세(릴렉스 컴포트 시트)로까지 만들어 준다. 쉽게 말해 안마의자에 있는 무중력 기능을 생각하면 되는데 충전을 하는 동안 잠깐의 선잠을 자기에 탁월한 기능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릴렉스 컴포트 시트
▲현대차 '아이오닉5' 릴렉스 컴포트 시트
반려견과 외부인을 안심(?)하게 하는 센스 있는 기능도 있다. 테슬라 차량에는 ‘강아지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차에 반려견을 두고 잠시 외출 시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대시보드 중앙에 ‘주인이 곧 돌아온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실내 온도도 강아지에 맞는 온도로 자동 설정돼 혹시 지나가는 사람이 홀로 남겨진 강아지를 보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9년 선보인 기능이지만 테슬라 차주가 아니라면 잘 모르는 정보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차량에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어플로 차량을 등록하면 차량에서 편의점, 주유소, 일부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차에서 주문하고 수령 시간을 예약하면 그 시간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한다.
▲르노삼성 인카페이먼트
▲르노삼성 인카페이먼트
르노삼성 관계자는 “인카페이먼트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인카페이먼트 차량 등록 수 대비 누적 사용률이 24%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벤츠 2세대 인포테인먼트 ‘MBUX’에는 ‘제로 레이어’라는 기능이 있다. 보통 디스플레이로 차량을 조작하는 경우 여러 번의 터치로 메뉴를 찾아야 하는데 제로 레이어는 인공지능으로 운전자의 특성을 학습해 자주 쓰는 기능을 상위 메뉴에 추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배경으로 밀어낸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 마사지를 사용하는 루틴이 있다면 이를 제안하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EQS’에는 조수석 탑승자에게도 고유의 화면을 제공한다. 딥러닝 기능이 있어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2030년 이후로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할 전망이라 각 업체들은 차세대 배터리를 품고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해 지금보다 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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