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장르적 특성에 따라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호불호도 많이 갈리며 기자의 경우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보니 직접 플레이를 해야하는 넷프야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넷프야는 스포츠와 매니지먼트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해 이같은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심지어 넷프야에는 경기를 스킵하는 아이템도 존재해 직접 선수들을 조작하는 스포츠 장르와 구단을 관리만하는 매니지먼트 장르를 섞은 하이브리드 장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픽은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 직접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기자도 야구 게임이 상당히 재밌다는 생각을 어느덧 하고 있었다.
넷프야에는 컴퓨터와 대전을 벌이는 싱글모드,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는 커리어 모드, 다른 이용자들과 대전을 벌이는 실시간 경기의 3가지 게임 모드가 있다.
우선 싱글모드는 난이도에 따라 총 9단계까지 나뉜다. 자신의 전력에 맞는 리그에 들어가 우승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 수에 따른 보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3이닝-36경기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효율이 좋았다. 포스트시즌을 선택하면 포스트시즌만 플레이해 리그를 빠르게 끝낼 수 있지만 선수 카드 보상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리그 경기는 자동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조차도 지루하다면 경기 스킵 아이템으로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자신이 선호하는 구단의 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 넷프야 역시 카드 수집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팀을 구성한 후 팀컬러를 통해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팀컬러 버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입단연도와 팀 설정에 신중해야 하며 이렇게 육성이 완료된 선수는 자신의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
반드시 플레이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배치고사에서 1승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기자도 실버2 티어에 올랐으며 매주 ‘실시간 코인’ 5000개와 300개의 보석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시즌 보상으로는 9000개의 코인과 450개의 보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얻은 실시간 코인은 상점에서 각종 선수 카드팩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선 플래티넘 등급 카드 확정팩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에 자신이 없어도 매 시즌 실버 티어 정도까지는 올려놓는 편이 좋다.
특히 최상위 티어인 챌린저에 등극할 경우 매주 3만 코인과 보석 4000개, 시즌별로는 코인 8만 개와 보석 6000개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어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꾸준한 도전은 필수다.
이렇게 강화를 마친 선수들을 팀에 배치하고 나면 앞서 언급한 팀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팀컬러는 ▶연도+팀(동일연도, 동일 팀) ▶팀(동일 팀) ▶연도(동일 연도)에 따른 세 가지가 존재하고 각 종류별로 S, A, B, C의 등급으로 다시 나뉜다.
따라서 '나만의 선수'로 다수의 낮은 등급 카드를 대체할 수 없는 게임 초반엔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 등급의 높은 오버롤을 가진 동일 팀 선수들을 다수 배치하는 게 좋다.
강화 정도가 비슷한 선수들로 덱을 구성해 팀컬러를 모두 사용해 봤지만 동일팀 위주로만 구성한 덱이 동일연도와 동일팀으로 구성한 덱보다 구단 전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보석으로 선수카드를 뽑게 되면 과금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일정 이상의 마일리지가 모이면 선수 도감에서 마일리지로 선수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선수 등급별로 다이아 등급에 2만 마일리지, 플래티넘 등급에 2000 마일리지, 골드 등급에 105 마일리지, 실버 등급엔 35 마일리지, 브론즈 등급엔 15 마일리지가 필요했다.
결국 천천히 게임을 하며 보석과 마일리지를 모으면 최고 등급의 선수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야구카드 시스템을 통한 덱 강화도 가능하다. 야구카드는 다양한 능력치가 붙어 있고 총 10개의 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등급은 최고 S부터 최저 F까지 총 7단계로 나뉘며 하위 등급 카드 조합을 통해 상위 등급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
다만 야구카드 획득 확률은 낮은 편이다. 뽑기 시 S등급 카드가 0.03%, A등급은 0.5%, B등급 25%, C등급은 74.47%의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만약 무과금으로 천천히 플레이하겠다면 야구카드에는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실시간 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중 배트를 휘두르기 위해선 배팅 존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야 하는데 이때 기자 본인의 손가락 때문에 공의 궤적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이기고 싶다면 PC에서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편이 속 편하다.
특히 리그게임에서 설정 가능한 자동 플레이 모드를 실시간 배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기자와 같이 ‘매니지먼트’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겐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