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바디프랜드, 연구개발비 매년 역대 최대치...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 꿈꾼다
상태바
바디프랜드, 연구개발비 매년 역대 최대치...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 꿈꾼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4.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의 연구개발비가 매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고, 특허건수도 최근 5년 사이에 6배 이상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3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4.4%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처음으로 4%를 넘었다.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평균 3%다.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4억 원에 그쳤으나 2018년부터는 100억 원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5년여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안마의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디프랜드도 시장 선도를 위해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7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는 비율 이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연구 활동에 쏟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바디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3584건이다. 실용신안 848건, 상표권 2311건, 디자인 425건 등이다.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582건에서 6.2배 늘었다. 특허권은 통상 5~7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안마의자 업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조사한 결과 바디프랜드는 75건으로 종주국인 일본 기업들(I사 50건, F사 40건, P사 31건) 보다 많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무형자산으로 계상되는 특허권이 25억 원으로 경쟁 기업인 코지마보다 550배 많다. 코지마 브랜드를 보유한 복정제형(대표 이건영·이혜성)은 450만 원에 그친다. 휴테크 브랜드의 휴테크산업(대표 주성진)도 1512만 원에 불과하다.

무형자산상 특허권 금액은 회사가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을 취득하기 위해 쓴 비용을 뜻한다. 이 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보유한 특허의 가치가 1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2,3위 자리를 다투는 코지마와 휴테크는 경상연구개발비만 공개하고 있어 바디프랜드와 R&D비용을 비교하기는 힘들다. 특허건수도 공개하지 않는다.


손맛에 가까운 마사지를 구현하는 ‘핑거 무빙’, 사용자 신체 측정 인식 속도를 높이기 위한 ‘부하기반 어깨인식 시스템’, 명상·심상마사지, 체성분마사지 개발 등이 바디프랜드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선보인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는 누적 매출이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더욱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2016년 3월 연구조직인 ‘메디컬R&D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정형외과, 정신의학과, 이비인후과, 한방재활의학과, 신경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이 안마의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 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사지 기술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질병 예측이 가능한 제품을 미래형 안마의자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는 안마의자를 건강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안마의자는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변해가는 헬스케어 산업 환경에 선도적으로 부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 적용해 안마의자를 ‘홈 헬스케어 허브’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건강수명 10년 연장’ 사명 아래 연구개발을 강화해 기술 격차를 10년 이상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