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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ESG채권 발행액 4분의 1로 급감...현대·KB국민 누적 1조 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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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ESG채권 발행액 4분의 1로 급감...현대·KB국민 누적 1조 원 넘겨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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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기가 뜨거웠던 신용카드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이 올들어 차갑게 식었다.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5개사가 지난해 1분기에만 1조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발행사가 2곳에 불과하고 발행액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9년 이후 누적 발행액으로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1조 원을 넘겼고 삼성카드는 2000억 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최근 금리 인상 영향으로 ESG채권 발행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이라면 올해 원화를 통한 ESG채권 발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ESG채권이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자금 사용처에 따라 사회적채권, 녹색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되며 자금은 친환경, 사회적 이익 창출 프로젝트에만 사용된다.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올해 4월까지 ESG채권을 발행한 곳은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와 하나카드(대표 권길주)등 두 곳으로 총 25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중소가맹점 금융지원 목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월 중소·영세 가맹점 및 취약계층 금융지원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투자를 목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 같은 추이는 전년 1분기와 대조적이다. 지난해 1분기 카드사들의 ESG채권 발행 규모는 1조 원에 달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가 45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2000억 원, KB국민카드 1500억 원,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와 하나카드가 1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은 곳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뿐이었다. 

카드사의 ESG채권 발행액은 지난 2019년 4400억 원에서 2020년 1조2500억 원, 지난해 3조2200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나 올해는 2020년 수준을 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착한 기업 이미지와 함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펀드 등 기관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요인도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금리가 인상되며 ESG채권 발행 수요가 줄어들었고, ESG채권 발행 추이도 잠잠해졌다. 올해 원화를 통한 ESG채권 발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중소가맹점 금융지원 목적으로 지난 3월 1000억 원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했고, 향후 발행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ESG채권을 큰 규모로 발행했으나 올해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9년 이후 ESG채권 발행 누적 액수는 ▲현대카드 1조5100억 원 ▲KB국민카드 1조1100억 원 ▲우리카드는 6300억 원 ▲하나카드 5500억 원 ▲신한카드 5400억 원 ▲롯데카드 4500억 원 ▲삼성카드 2000억 원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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