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공급가 상승으로 인한 전기차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재들이 올해에만 최대 70% 폭등하며 전기차 가격 인상은 더욱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3를 출시할 당시보다 평균 1천만 원 이상 인상했고, 모델Y 역시 평균 출시가는 7499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8944만 원으로 올랐다. 기아의 EV6는 연식 변경을 거치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전반적이다. 현대 아이오닉5 신형은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 상승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국내 출시 시 이러한 상승분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중고 전기차에 대한 구매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문의량도 36% 증가한 반면, 디젤 차량은 20% 감소했다. 이는 요소수 사태와 디젤 연료 가격 급등을 거치면서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달 첫차 앱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주요 중고 전기차 시세는 하락세로 전망된다. 작년 출시된 EV6와 아이오닉5의 경우, 출시와 함께 장기간 대기열을 형성하면서 과열되었던 중고 시세가 차츰 제자리를 찾아 조정되고 있는 시기로 보인다.
중고 아이오닉5는 5월에 최저 467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신차 출고가 대비 310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EV6 역시 평균 시세가 하락하며 최저 5450만 원부터 구매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중고 모델3는 최저 5270만 원부터 구매가를 형성, 이는 신차보다 약 17%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대비 유일하게 1.3% 상승했지만, 출시 이후 매번 약 200만 원씩 오른 신차 상승세에 비해서는 미미한 증가 폭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