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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생산종료 1년...자동차‧로봇 등 신사업으로 최대 실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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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생산종료 1년...자동차‧로봇 등 신사업으로 최대 실적 쓴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5.09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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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배두용‧조주완)가 지난해 5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멈춘 이후 지난 1년간 자동차전장‧로봇‧헬스케어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도 본격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년적자였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사업역량을 주력인 가전과 신사업에 쏟은 LG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4조 원대, 2023년 5조 원대로 매년 앞자리 숫자를 바꿔 다시 써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약 84조34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4조4770억 원. 전년에 비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치는 최근 일주일 사이 제출된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리포트 수치의 평균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약 9000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VS사업본부와 BS사업본부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자동차전장, BS사업본부는 사이니지, 상업용TV, 로봇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9338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약 50억 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1033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2600억 원가량으로 눈에 띄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업본부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다시 쓰는 영업이익 기록은 두 사업본부의 역할이 큰 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만년적자를 기록하던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돈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역량을 주력인 가전과 신사업으로 몰았다.

실제 VS사업본부의 지난해 말 기준 가동률은 89.2%로 전년 84.3%에서 4.9%포인트 높아졌다.

구광모 LG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즉각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전 수요 폭발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신사업 부문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힘을 보탠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중단 후 자동차전장‧로봇‧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의 역량 강화에 힘썼다.

지난 4월 LG전자와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는 멕시코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2017년 합작법인 설립 후 해외 생산공장 착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까지 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EQS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EQS
올 들어 독일 시험 인증전문 기관으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기술을 인증 받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EQS 모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완성차 업체에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을 시작했다.

LG전자의 로봇은 단순 서빙의 영역을 넘어 호텔서비스, 방역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서울 잠실 소재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로비에서 주요시설과 프로모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로비에 전시된 예술작품을 해설하는 도슨트 역할도 수행한다.

강원도 소재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도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3월부터 도슨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구 무인지하철역, 경기도 광주시의 곤지암리조트, 부산 최고층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 등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
4월 출시된 LG 클로이 UV-C봇은 비대면 방역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벽을 따라 이동하며 몸체 좌우 측면에 탑재된 UV-C(Ultraviolet-C) 램프로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 표면을 살균한다.

LG전자는 자동차전장, 로봇에 이어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도 관심 갖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인사에서 선임된 조주완 대표가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 판매업을 추가했다.

최근 미국 원격 의료기업 암웰과 손잡은 LG전자는 병실용 TV 등 하드웨어 장점을 살려 북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3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에서 처음으로 전문의료기기를 공개했고, 지난해 말에는 헬스케어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도 설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BS사업본부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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