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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출시 초읽기 '디스테라', 파밍·육성으로 몰입감 높였지만 "최적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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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출시 초읽기 '디스테라', 파밍·육성으로 몰입감 높였지만 "최적화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5.10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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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5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생존 FPS게임 ‘디스테라(Dysterra)’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스테라는 올해 초 출시 예정이었던 만큼 사실상 마지막 오픈 베타 테스트인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출시되는 국산 온라인 PC 패키지 게임인 만큼 게이머들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기자가 직접 플레이를 통해 디스테라의 매력을 느껴봤다.

◆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치는 서바이벌

디스테라의 이야기는 먼 미래, 인류가 혁명적 에너지 광물 ‘테라사이트’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인류는 기후조작, 우주개척 등을 위해 테라사이트를 무분별하게 채굴한다. 결국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이 돼 버려진다.

하지만 우주로 이주한 인류의 인공 방주 ‘오르비스’에는 여전히 테라사이트가 필요했고 이에 게이머들은 인생역전의 꿈을 꾸는 ‘추방자’가 돼 지구에서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어지는 아이템은 권총과 약간의 탄약, 붕대, 배터리팩, 그리고 각종 채집에 필요한 기계 팔뿐이다.

이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오염된 동물과 적대적인 로봇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살아남아 테라사이트를 채굴하고 최후엔 오르비스로 돌아가는 우주선에 탑승하는 게 최종 목표다.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게임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테스트 진행에 앞서 건설과 아이템 제작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밝혔고 실제로도 튜토리얼을 따라 플레이하다보니 어렵지 않게 플레이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

더불어 FPS 특유의 '총을 쏘는 손맛'도 나쁘지 않았다. 한발 한발 정성들여 쏘는 피스톨이나 쉴새없이 몰아 붙이며 연사하는 기관총, 저격이 가능한 에너지탄 등 여러 무기들이 매력적으로 구현돼 있었다.

◆ 음식부터 장비까지 모두 직접 제작...파밍·육성 재미 살려

‘지역 위험도’가 가장 낮은 해안가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쉘터를 건설하는 일이다.

▲몇 시간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멋진 집과 자동차를 얻을 수 있었다
▲몇 시간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멋진 집과 자동차를 얻을 수 있었다

적당한 위치에 쉘터를 만들면 사망 시 게임을 재시작할 수 있게 하는 ‘침대’와 각종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수리대와 제작대, 가공로를 설치할 수 있다.

이 과정들은 게임의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생존 미션’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생존 미션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오션뷰 2층 주택은 물론 디스테라의 험난한 지형 지물 탐색에 도움을 줄 험비 전기차도 한 대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튜토리얼을 마친 셈이다. 이제 플레이어의 목표는 사냥과 채굴을 통해 언제든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마련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생존해나가는 일이다. 

디스테라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체력, 음식 게이지에 항상 신경써야 한다. 음식의 재료는 사슴과 곰을 죽여 고기를 얻거나 버섯을 채집하면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적으로 사슴과 곰이 오염된 상태라 생고기를 섭취할 경우 음식 게이지 회복 효과가 낮고 전투에 필요한 체력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한 장소에 ‘드럼 화로’를 설치하고 채굴한 테라사이트를 연료로 넣어 음식으로 만들어 섭취해야 한다. 생버섯은 그냥 먹어도 체력이 감소하지는 않지만 체력 회복량이 미미하니 역시 음식으로 만들어 먹자.

다음으로는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디스테라의 장비 아이템은 일반(회색)-우수(녹색)-희귀(파란색)-탁월(보라색)-전설(노란색)의 5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금속과 테라사이트를 통해서는 희귀 등급의 아이템까지만 제작이 가능하다. 탁월과 전설 등급 아이템은 위험 지역 내에 있는 로봇을 처치하거나 상자를 열어야만 획득할 수 있다.

채광을 통한 재료로 제작한 희귀등급의 무기와 장비들을 활용해 로봇을 처치하고 상위 등급 장비를 모으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도 강해져 있어 묘한 성취감도 느껴졌다. 

이외에도 스킬과 프로토콜 시스템을 이용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었다. 스킬은 ▶체력과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치유 ▶음식 섭취 효율을 증가시키는 탐험 ▶전투와 기계 해킹 등이 가능한 특수능력의 세 가지로 나뉘며 대부분 패시브 스킬이다. 프로토콜은 상황에 맞게 제작해 사용 가능한 액티브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스킬 시스템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스킬 시스템

이렇게 캐릭터를 육성하고 여러 구역을 탐험하며 꾸준히 모은 테라사이트는 ‘테라사이트 전송기’를 통해 오르비스로 보낼 수 있다. 이때 플레이어는 테라사이트 1개당 테라사이트 포인트 5개를 얻을 수 있다.

최종 목표인 오르비스행 탈출 로켓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1만5000포인트짜리 ‘탈출 로켓 탑승 코드’ 두 개가 필요하다.

◆ 낮아진 난이도 만큼 높아진 몰입감...최적화는 아쉬워

직접 플레이해본 디스테라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 버전은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처럼 난이도 하향으로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재료를 모으고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제작한다는 단순한 구조 덕에 적응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튜토리얼 수준의 생존 미션을 정신없이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났다. 오랜만에 잘 만든 국산 PC 패키지 게임이 나왔다는 인상이었다.

콘텐츠가 적다는 느낌도 있었으나 카카오게임즈 문의 결과 정식 출시에서는 더 넓고 다양한 맵은 물론 아이템과 콘텐츠도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최적화 수준은 아쉽다. 디스테라의 권장 그래픽 카드 사양은 RTX2070, 최소사양은 GTX1060 정도로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GTX1050Ti 모델을 사용하는 기자는 모든 옵션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설정했음에도 게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그래픽 수준이 크게 뛰어나지 않음에도 게임이 끊긴다는 의견이 많다. 최적화 문제는 FPS 장르 게임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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