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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크게 줄인 KB부코핀은행...정상화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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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크게 줄인 KB부코핀은행...정상화 기대감 솔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5.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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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이 올해 1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인수 당시 '배드뱅크'였지만 건전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은행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인도네시아 경기가 올 들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 연결재무제표 기준 KB부코핀은행은 89억 원 순적자를 기록했다.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79.5% 감소했다. 분기 기준 적자가 가장 심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17.4배 줄었다.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는 건전성 강화가 꼽힌다.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지분 22%를 인수할 당시 이미 건전성 악화로 뱅크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인수 당시 배드뱅크였던 KB부코핀은행을 우량자산만 보유한 '굿뱅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분인수 이후부터 진행된 자산 클린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고 신용프로세스와 회계기준, 인사관리 체계를 KB국민은행 수준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인수 당시부터 배드뱅크인 점을 감안한 행보로 올 들어 은행 비용관리 강화 노력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현지 경기가 악화되면서 리테일 비중이 높았던 KB부코핀은행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KB국민은행이 3차례에 걸쳐 증자에 나서며 지원군 역할을 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 배드뱅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를 예상하지 못했고 구조조정 폭도 늘었지만 부실은행의 정상화 사례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KB부코핀은행은 최근 홍보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기용하며 리브랜딩 작업에도 한창이다. (출처-KB부코핀은행 유튜브 계정)
▲ KB부코핀은행은 최근 홍보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기용하며 리브랜딩 작업에도 한창이다. (출처-KB부코핀은행 유튜브 계정)

KB부코핀은행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개선되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리테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KB국민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한 우량자산 기반 성장 회복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인도네시아 경기가 올 들어 회복세로 접어드는 등 외부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5.01% 증가했는데 올해 초부터 입국제한조치 등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대거 해제되면서 경제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도 해제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를 인도네시아에 집결시키면서 그룹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계 기업과 교민 뿐만 아니라 현지고객 대상 자동차보험과 상해보험을 판매하는 KB손해보험을 비롯해 신차금융 뿐만 아니라 최근 중고차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인 KB캐피탈과의 적극적인 제휴가 예상된다. KB증권도 올해 초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진 금융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적극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KB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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