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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소폭 개선...부실 대비 충당금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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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소폭 개선...부실 대비 충당금도 증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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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하나카드(대표 권길주)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이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였고 가장 낮은 곳은 삼성카드(대표 김대환)였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연체율이 꾸준히 하향 안정화된 추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연체율은 0.70~1.03%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하나카드는 1.0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03%포인트 올라갔다. 전 분기 대비로도 0.1%포인트 높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물가상승, 코로나19 등 경제상황으로 인한 복합적인 영향이 있다"며 "상승폭이 작아 연체율 관리 부분에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삼성카드는 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 분기별 연체율에서도 꾸준히 하향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체율이 가장 개선된 곳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였다. 올해 1분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96%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권에서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하향세이지만 잠재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9월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 종료 이후 대출 부실이 표면에 드러나면 건전성도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가 적용되는 금융 지원 중 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의 금융지원 규모는 만기연장이 8000억 원, 이자상환 유예 규모가 660억 원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을 늘리며 부실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 대손충당금은 6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4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우리카드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려 610억 원을 적립했고, 신한카드가 43% 증가한 1455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KB국민카드가 1112억 원을 적립해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연체율에 반영되지 않아서다"라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잠재 부실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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