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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감소...증권사 해외 수수료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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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감소...증권사 해외 수수료 큰 폭 줄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6.03 0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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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미국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붐이 사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5월부터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 세력이 유입되면서 2분기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서비스를 운영 중인 증권사 20곳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856억 원 대비 30.6%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매년 증가했으나 2년 만에 꼬꾸라졌다.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외화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은 지난해 1분기 531억 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403억 원으로 24.2%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분기 외화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이 500억 원을 넘어섰던 키움증권(대표 황현순)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올해 40% 넘게 줄었다. 키움증권은 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으며, 삼성증권은 315억 원으로 41.8% 줄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도 지난해 1분기 100억~200억 원 수준에서 10~30%까지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곳이 5곳 있었다. 지난해 12월 처음 해외 주식 거래를 시작한 토스증권(대표 박재민)은 1분기 37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4월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도 도입된 터라 2분기 수수료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억 원에서 38.3% 늘어났으며, 교보증권도 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1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하고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등 타사 대비 늦게 시작한 터라 올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결산 법인인 신영증권(대표 원종석·황성엽)도 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했으며,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은 2.3% 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올해 들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며 “5월부터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순매수 규모도 늘어난 터라 증권사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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