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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조 원대 예상...하반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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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조 원대 예상...하반기는 글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6.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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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9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기 기준 9조 원대 순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은 기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 수익성이 향상됐고 비은행 계열사 증권사를 제외하면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8조9035억 원으로 예상됐다. 
 


순이익 1위는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2조7405억 원으로 라이벌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를 약 1000억 원 차이로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보험(KB생명·푸르덴셜생명·KB손해보험), 자본시장(KB증권·KB자산운용), 여신금융(KB국민카드·KB캐피탈) 등 가장 튼튼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점이 1위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예상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조6485억 원이었다. KB금융 보다 소폭 적었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2분기 실적에 자회사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대금 6400억 원 중 약 4600억 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지가 변수다. 매각이익이 상당부분 반영된다면 KB금융을 제치고 1위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와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의 싸움도 치열하다. 

상반기 예상치로는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이 1조8630억 원으로 우리금융(1조6515억 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융지주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가 기업금융(IB) 수익 비중이 높아 증시 불황 영향을 받지 않았고 하나캐피탈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우리금융보다 높다.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계열사가 없어 상대적으로 은행 수익 의존도가 높다.

우리금융은 하나금융보다 예상 순이익이 조금 낮았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16.3%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여전히 높고 경쟁사보다는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낮지만 조금씩 비은행 수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의 이러한 실적 고공행진이 하반기부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장 2분기 4대 금융지주 예상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6.2% 감소한 4조3084억 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지주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은 그동안 이자이익 증가덕을 봤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 될수록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도 9월 말 도래하면서 부실 가능성을 대비해야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새 정부를 비롯해 금융당국도 현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이 비상국면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은행에 대한 충당금 적립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순이자이익 선방에도 불구하고 은행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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