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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나란히 수익성 감소...해외 공략으로 부진 타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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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나란히 수익성 감소...해외 공략으로 부진 타개 기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6.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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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대표 최현규)와 코스맥스(대표 이병만)의 올해 연간 실적이 나란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두 회사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떨어질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질 것으로 보였고 한국콜마는 1% 이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67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중국 봉쇄로 인한 상해발 물류난과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수급난 등이 감소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 인수합병과 북미 법인 운영 등으로 기업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달 원조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KORMAL’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건 최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봉쇄로 인한 영향은 모든 기업이 받았다. 같은 시기에 러시아 전쟁 이슈와 물류 대란이 겹쳐서 전체 컨테이너들이 입항하지 못해 물류 수급난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우 인수합병에 대해서 “7월에 연우 인수합병 계약을 완료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 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하반기에 진행될 한국콜마의 연우 합병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 시대에 원부자재 영역을 수직계열화 할 수 있어 점진적인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1조73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938억 원으로 2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법인의 적자 지속과 태국 법인 자본 잠식 전환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 2021년부터 적자 전환돼 올 1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태국은 올해 1분기 적자 전환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 여파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물류비, R&D(연구개발) 비용 재투자 등으로 적자가 지속 되고 있다”며 “태국도 코로나에 따른 락다운 영향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회사의 문제는 기초 체력이 약한 점. 적자 사업부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다”며 “한국과 중국에서 돈 벌어다 적자인 미국과 태국 법인에 수혈하기 바쁘다”라고 꼬집었다.

한국콜마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 뉴저지에 건립 중인 북미기술영업센터를 발판 삼아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32년 만에 미국 콜마 브랜드를 인수했다”며 “싱가포르 외에도 동남아 및 중동 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올해 수익성 부진을 면하기 위해 ODM(제조업체 개발생산) 사업에 집중한다. 또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집중하고 일본 등에 법인을 신규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4월 CJ온스타일과 협업해 브랜드 웨이크미를 론칭해 첫 번째 제품으로 자신의 두피, 모발 상태에 따라 원하는 기능과 향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마이샴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나란히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액(별도)은 17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8.3% 감소했다. 임직원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코스맥스의 경우 매출액은 3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7억 원으로 40.7% 줄었다. 업체는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 콜마라는 브랜드력과 함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새로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와 더불어 새로 설립한 일본 기존에 집중하던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ODM 사업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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