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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냐 포스코건설이냐, 부산 부곡2구역 수주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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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냐 포스코건설이냐, 부산 부곡2구역 수주 '진검승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6.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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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곡2구역 정비사업 시공사 자리를 놓고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공사비 증액 문제가 정비사업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두 건설사는 공사비를 중심으로 조건을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 부곡2구역은 부산 금정구 일대에 지상 35층, 2000여 세대 아파트를 짓는 총 공사비 6000억 원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장은 2019년 GS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조합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단일 시공사를 찾고 있는 곳이다.

지난 4월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해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건설부분 대표 오세철),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등 총 8개의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지난달 31일 마감한 입찰에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에는 과거와 다르게 공사비가 주요인으로 떠올랐다. 최근 건자재값 급등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장이 많아지면서다.

포스코건설은 ‘2년 6개월 확정공사비’를 조합에 제시했다. 착공 예상 시기인 2024년 12월까지 물가 상승률을 미리 반영해 제시한 기간까지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7424억 원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건자재 가격으로 공사비 변동에 대한 우려가 깊은 만큼 확정공사비를 조합에 제안했다”라며 “부곡2구역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으로 입찰에 참여한 만큼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은 공사비로 6438억 원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보다 1000억 원가량 낮게 책정했지만 향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는 조건이다.

GS건설 관계자는 “5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공사비를 조합에 제안했다”라며 “실착공일까지 소비자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의 산술평균 증감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 조합에게는 확정공사비를 제안한 포스코건설의 조건이 유리하다. 반면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다면 공사비 1000억 원가량 낮은 GS건설 조건이 유리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매표행위 논란 등이 시공사 선정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건설사의 홍보 요원이 조합원들에게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하는 등 매표행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해당 건설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했지만 수주전이 마무리되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 여부에 따라 시공권 박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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