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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올해 실적 목표 달성 빨간불...신규 수주 목표는 달성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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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올해 실적 목표 달성 빨간불...신규 수주 목표는 달성할듯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6.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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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건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하반기에 해외 대규모 플랜트와 국내 주택 사업 수주가 유력한 곳이 있어 신규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DL이앤씨 매출액이 7조86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3% 감소한 8107억 원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의 전망은 DL이앤씨가 올해 제시한 목표치와 차이가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실적 목표로 매출 8조4000억 원, 영업이익 9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낮춰 잡았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자회사 DL건설(대표 조남창)의 매출 및 이익 부진과 건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율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목됐다. 특히 지난해 수주한 약 2조 원 규모의 러시아 플랜트 프로젝트 2건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이 뼈아프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실적 부진은 자회사 DL건설의 실적 부진과 주택부문 원가율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양호한 신규수주로 수주잔고가 증가했으나 작년에 수주한 2조 원 규모의 러시아 프로젝트가 당분간 매출화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매출화가 가능한 수주잔고는 더 감소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 수주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DL이앤씨는 지난해 신규 수주 달성치보다 30%가량 높은 13조6000억 원을 목표로 잡으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약 1조1000억 원의 수주를 거둬 달성률 8%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부진을 딛고 빠르게 수주를 채워가고 있다.

하반기는 수주가 기대되는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가 몰려있다. 70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라스파판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0년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얻으면서 수주 획득이 유력해졌다.

이외에도 현재 DL이앤씨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공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프로젝트의 연계 수주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서 현재까지 1조2500억 원의 수주를 올리며 상반기 내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반기에는 대전 용두동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 획득을 두고 금호건설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시공능력과 브랜드 파워면에서 DL이앤씨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택 수주는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러시아 프로젝트의 수주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카타르, 사우디 등에서 연계 수주를 통해 만회가 가능하다”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도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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