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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실적 전망 엇갈려...현대·GS건설 호조, DL·HDC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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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실적 전망 엇갈려...현대·GS건설 호조, DL·HDC 부진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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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분기 탓에 리스크 관리 능력과 공정 여부에 따라 10대 상장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은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DL이앤씨(대표 마창민)와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9조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 영업이익은 3979억 원으로 16.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GS건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8.4%(5조253억 원), 28.1%(3863억 원)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숙한 리스크 관리 능력과 해외 공정 본격화가 현대건설의 호실적 전망에 주요하게 적용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우려됐지만 주택 원가율이 1% 내외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내 부문 매출 회복과 해외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에 따라 양호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실적 증가에는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된 에스앤아이건설(대표 조우섭)의 연결편입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간으로 에스앤아이건설 연결편입효과와 주택 매출 증가세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정비사업에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상반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급등한 건자재 가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지난해 동기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실적 정산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매출이 9.8% 하락한 3조2666억 원, 영업이익은 32% 하락한 29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목됐다. DL이앤씨가 지난해 수주한 약 2조 원 규모의 러시아 플랜트 프로젝트 2건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자회사 DL건설(대표 조남창)의 실적 부진도 부정적 전망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쟁으로 인한 공정 중단과 주택 부문에서 보유 수주잔고 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매출 1조4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에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재시공과 관련된 추가 손실액을 메우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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