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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고객 경험’ 중심 홈리모델링 사업 투자로 올해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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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고객 경험’ 중심 홈리모델링 사업 투자로 올해 실적 개선 전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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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대표 김진태)이 최근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고객 경험 중심의 홈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의 신사업 투자,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샘 김진태 대표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고객경험 혁신,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공 프로세스 혁신 등을 중점 사업으로 삼고 2026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2조2630억 원~2조3730억 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1.4~6.4%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 1분기에는 주 원재료인 PB, MDF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매출액은 고객 경험 중심의 신사업 투자, 연구개발을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약 20억 원으로 2026년에는 약 29억 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발맞춰 고객 경험 중심의 홈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먼저 고객 경험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마케팅과 고객 상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통합해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 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달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고객에게 공사 기간 중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살면서 리모델링 패키지 특별전'을 진행했다. 또 현재 54개인 홈리모델링 대형 쇼룸을 2025년까지 8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한샘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6% 대폭 떨어지는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은 약 12% 증가해 이 사업을 중점으로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행 업체인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리모델링 기간에 고객에게 여행 상품이나 숙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자인 가구 브랜드 아이데뉴(IDENEW)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한샘의 품질과 아이데뉴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전 연령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두 증권사는 한샘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일치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유안타증권은 이 회사의 영업이익을 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660억 원으로 4.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주 원재료인 PB, MDF의 가격이 40% 가량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의 대형 매장 확대가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리모델링 부문의 대형 매장 확대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과거에 비해 성장폭이 커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샘은 올 하반기 홈리모델링 사업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 연구 개발 활성화, 해외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샘은 내년 2월 리모델링과 홈퍼니싱을 통합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을 토대에 IT 기술을 더한 플랫폼으로 고객이 리모델링의 모든 정보를 쉽게 찾고 스스로 설계해볼 수 있는 정보 탐색 영역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R&D(연구개발)데이를 열어 홈리모델링 상품과 가구 등 퍼니싱 상품을 일관된 콘셉트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 라인을 강화하고 브랜드 재정립에 관한 전략도 밝혔다.

또 국내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해외의 온라인 홈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오프라인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개발, 신사업 투자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브랜드와 활발하게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 성장 전략의 점진적 변화를 감안한다면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샘 김진태 대표는 최근 영업이익이 월 기준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연일 악화하는 상황에 실적이 회복될 때까지 기존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한샘의 실적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라는 김 대표의 자신감으로 풀이돼 한샘의 실적 회복에 관한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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