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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해외 수주 18% 감소...롯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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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해외 수주 18% 감소...롯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약진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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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액 규모는 120억3972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계약 건수는 245건에서 274건으로 증가했지만 수주액은 감소했다. 10대 건설사로 좁혀보면 수주액은 15.4% 감소한 67억3716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 부진을 겪은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시장의 건설 경기 불황이 지목됐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건설 산업 예산을 축소하거나 일정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중동 시장에서 41억2794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29억214만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동 지역의 건설 경기가 주춤한 사이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해당 지역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던 건설사들이 약진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롯데건설 약진이 두드러졌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14억2147만 달러로 작년 동기 7539만 달러보다 무려 1785.5%가량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올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발주한 라인(LINE) 프로젝트 두 건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9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프쇼어(Offshore) 설계·구매 계약과 온쇼어(Onshore) 공사 계약 등 14억1725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유럽에서 GS건설은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하수플랜트 보수·운영' 계약 3건을 체결해 해외 건설 수주가 작년 1억6426만 달러에서 올해 5억155만 달러로 205.4%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이 발주한 약 4억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84.3% 증가한 3억992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수주액이 감소하면서 3년 연속 해외 수주 300억 달러 돌파라는 목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일각에서는 해외 건설의 전망은 중동 지역의 건설 경기에 따라 달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의 수주가 늘었다고 해도 비율로 따지면 높지 않은 수준이라 결국 대형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건설 경기가 언제 재개되느냐가 관건”이라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동 지역의 경기가 호황을 맞이해 곧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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