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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최대어 '우동3구역'...공사비 문제 딛고 현대건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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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최대어 '우동3구역'...공사비 문제 딛고 현대건설 품으로?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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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등의 문제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던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5차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실시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제일건설(대표 박현만·김경수)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가운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이번 입찰에서는 공사비 문제를 해소하고 시공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제일건설이 참여하면서 경쟁을 예고했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공동주택 2918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만 1조 원에 육박한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대규모 주거 단지인데다 엘시티를 비롯한 고가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해 상징성도 있다.

이런 핵심 입지와 높은 수익성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3차까지 입찰에 나서는 건설사가 한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원인은 조합과 건설사 사이에 공사 조건의 괴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당초 조합은 3.3㎡당 공사비로 최대 약 600만 원 수준을 제시했다. 반면 건설사들은 620만 원 이상의 공사비 조건을 원했지만 조합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결국 조합은 3차 입찰 이후 공사 보증금을 6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낮추는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고 4차 입찰에는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다시 한번 유찰됐다.

5차 현장설명회에는 제일건설이 참여하면서 현대건설과 경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경쟁 상대인 현대건설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고 수주 의지가 결연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차까지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면서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이 높았다. 또한 현대건설은 조합에 공사비 등 입찰 조건이 완화되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제시하면서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다만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 사업에 대해 수주 의지가 높지만 공사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차 현장설명회가 막 끝난 상황에서 공사비에 대해 운운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공사비를 비롯한 조건들이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당연히 입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입찰할 때는 수익성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지만 전부는 아니다. 수익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지역 랜드마크나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면 (입찰에) 뛰어든다”라며 “현대건설도 같은 이유로 입찰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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