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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상승...우리카드 6.5배 가장 '최고' 삼성카드 3.7배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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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상승...우리카드 6.5배 가장 '최고' 삼성카드 3.7배 '최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7.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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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이 선제적인 자금 확충에 나서면서 레버리지 배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여전사들의 영업 행태에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사들은 유동성 관리,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대비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7개 카드사의 평균 레버리지 배율은 5.5배로 지난해 말 5.2배에서 0.3배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배율은 ▲2017년 4.5배 ▲2018년 4.8배 ▲2019년 4.9배 ▲2020년 5배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산을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손실완충력을 평가하는 데 이용된다. 

레버리지 배율 규제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기존 6배에서 8배로 완화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다수의 카드사가 양호한 건전성에도 기존 레버리지 배율 한도(6배)에 근접해 신사업 진출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완화했다. 단, 직전 1년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카드사는 7배로 제한했다.

각 카드사들은 규제에 맞춰 자본 및 유동성 관리를 해오고 있지만, 조달금리 인상으로 레버리지 배율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전업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배율은 1분기 기준 우리카드가 가장 높은 6.5배이고, 롯데카드가 6.3배, 현대카드가 6.1배, KB국민카드가 5.9배, 신한카드가 5.5배, 하나카드 4.8배, 삼성카드가 3.7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자본확충 관련해서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규제 범위 내 관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7배 규제 대상으로, KB국민카드의 경우 1.1배 정도의 여유가 남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레버리지 배율은 관리 가능한 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적정 수준에서 관리 및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초 10년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달 말 4.386%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을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서두른 데다 장기CP 발행량을 늘렸고, 부채 규모가 급증하면서 레버리지 배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에 지난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여전사 CEO 간담회에서 카드사로부터 레버리지 배율에 대한 규제 완화 건의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장은 이날 여전사에 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대손충당금 비율을 높여 자본 완충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또한 단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가계대출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결제성 리볼빙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내놓으면서, 사실상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카드사들은 하반기 경영 전략을 성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등 생존에 방점을 두고 있다. 마케팅 비용절감 및 플랫폼 기반 서비스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업계 주요 키워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내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 한편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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