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문은 골프웨어 중심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코드가 매출 상승 흐름을 이어 올해 실적 상승세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매출액은 올해 첫 5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골프웨어의 인기는 나날이 늘고 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MZ세대와 여성 중심으로 골프웨어 인구가 확대된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골프웨어의 인기 상승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체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는 지포어(G/Fore), 왁(WACC), 혼마(Honma), 엘로드(E-Lord), 잭니클라우스(Jack Nicklaus), 더카트골프(The Cart Golf), 골든베어 등이다.
2015년 론칭된 코오롱의 토종 골프 브랜드 ‘왁’은 지난해 매출 407억 원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높은 성장률로 지난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00% 자회사로 분할됐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0억 원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는 MZ세대를 겨냥해 론칭한 브랜드로 작년 대비 누계 매출 172% 신장(5월 기준)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인 타이어 코드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타이어 코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PET) 등으로 만든 특수 섬유로 타이어 지지력과 내마모성을 증가시키는 등 자동차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첨단소재 두 기업이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1분기 타이어 코드를 포함한 산업자재 매출은 5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타이어 코드만의 매출은 업체에서 따로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었다.
같은 기간 패션부문 매출은 26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매출액 비중도 2.42%포인트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부문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타이어 코드를 많이 쓰거나 중고차에 새로운 타이어를 끼워 파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패션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덕에 골프웨어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며 “한 번 시작하면 이탈이 크지 않은 종목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도 골프웨어 중심으로 해외진출과 협업 등에 힘주고 있다.
브랜드 왁은 이미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잇따라 진출했다. 현재 일본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하반기에 1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했고 연내 총 10개 매장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2위 골프 전문 유통업을 전개하는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 진행했다. 연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 상품 전개할 계획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브랜드 ‘골든베어’는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이달 현대 판교점, 신세계 강남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코드 부문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가동률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패션이익과 타이어 코드 강세를 반영해 회사는 올해 선순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