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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골프웨어·타이어코드가 실적 견인...올해 첫 매출 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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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골프웨어·타이어코드가 실적 견인...올해 첫 매출 5조 전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7.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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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 유석진)가 하반기 패션부문과 산업자재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매출 5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부문은 골프웨어 중심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코드가 매출 상승 흐름을 이어 올해 실적 상승세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매출액은 최초로 5조를 달성할 전망이다. 구체적 수치는 5조3930억 원~5조54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1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950억 원~3128억 원으로 16.7%~2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매출액은 올해 첫 5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골프웨어의 인기는 나날이 늘고 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MZ세대와 여성 중심으로 골프웨어 인구가 확대된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골프웨어의 인기 상승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체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는 지포어(G/Fore), 왁(WACC), 혼마(Honma), 엘로드(E-Lord), 잭니클라우스(Jack Nicklaus), 더카트골프(The Cart Golf), 골든베어 등이다.

2015년 론칭된 코오롱의 토종 골프 브랜드 ‘왁’은 지난해 매출 407억 원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높은 성장률로 지난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00% 자회사로 분할됐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0억 원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는 MZ세대를 겨냥해 론칭한 브랜드로 작년 대비 누계 매출 172% 신장(5월 기준)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인 타이어 코드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타이어 코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PET) 등으로 만든 특수 섬유로 타이어 지지력과 내마모성을 증가시키는 등 자동차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첨단소재 두 기업이 글로벌 타이어 코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1분기 타이어 코드를 포함한 산업자재 매출은 5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타이어 코드만의 매출은 업체에서 따로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었다.

같은 기간 패션부문 매출은 26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매출액 비중도 2.42%포인트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부문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타이어 코드를 많이 쓰거나 중고차에 새로운 타이어를 끼워 파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패션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덕에 골프웨어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며 “한 번 시작하면 이탈이 크지 않은 종목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도 골프웨어 중심으로 해외진출과 협업 등에 힘주고 있다.

브랜드 왁은 이미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잇따라 진출했다. 현재 일본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하반기에 1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했고 연내 총 10개 매장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2위 골프 전문 유통업을 전개하는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 진행했다. 연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 상품 전개할 계획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브랜드 ‘골든베어’는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이달 현대 판교점, 신세계 강남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코드 부문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가동률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패션이익과 타이어 코드 강세를 반영해 회사는 올해 선순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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