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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에 증권사 CMA 수익률‧예탁금 이용료 인상...은행금리보다는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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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에 증권사 CMA 수익률‧예탁금 이용료 인상...은행금리보다는 여전히 낮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7.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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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과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중 CMA 수익률을 금리 인상 폭만큼 0.5%포인트 올릴 예정이며, 예탁금 이용료도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CMA 수익률이 인상돼도 2% 전후에 불과하고, 예탁금 이용료율 역시 평균 0.2%대라 증권사들이 소극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증권사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빠르면 14일부터 CMA 수익률을 인상할 방침이다. 앞서 2월과 4월, 5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씩 상품 금리를 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0.5%포인트가 반영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공지사항.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공지사항.
이미 신한금융투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14일부터 ‘신한 명품 CMA RP형’ 수익률을 0.5%포인트를 인상해 1.85%를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대신증권도 14일부터 MMW형을 기존 1.81%에서 2.31%로 인상한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0.5%포인트 전후로 CMA 수익률을 올릴 예정이다. 예탁금 이용료 역시 시기를 검토 중이긴 하지만 인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하지만 CMA 수익률이 인상되더라도 은행의 예금 상품보다도 상품 금리가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MA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RP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은 RP형 CMA 수익률은 1.35% 수준이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증권이 협업해 만든 ‘CMA-RP 네이버통장’으로, 1.85%에 달한다. 0.5%포인트가 인상되더라도 1.85~2.15% 수준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낮은 수익률에 CMA 이용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CMA 통장 계좌수는 3504만 개로 지난해 말 3178만 개보다 10.3% 늘었다.

하지만 CMA 잔고는 65조7683억 원으로 전년 말 68조6294억 원 대비 4.2% 줄어들었다. 계좌 개설은 늘었지만 실제 자금은 은행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예치의 개념이 아닌 투자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은행 예적금 금리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고객들이 예탁금 이용료보다는 CMA 금리에 대한 기대가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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