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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KB생명·푸르덴셜생명...상반기 적자폭 늘고 당기순익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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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KB생명·푸르덴셜생명...상반기 적자폭 늘고 당기순익은 줄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7.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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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KB생명(대표 이환주)과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이 내년 1월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의 적자폭은 늘었고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익 역시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뒤 약 2년 여 만에 KB생명과의 통합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21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1924억 원 대비 347억 원(18%) 감소했다. 이는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익만 살펴봤을 때 837억 원으로 전분기 740억 원 대비 97억 원(13%)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업계 경쟁 심화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752억 원으로 보장성보험 신계약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약 8% 증가했다.
 

KB생명의 상반기 실적 역시 녹록치 않다. KB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0억 원 대비 237억 원(215%) 적자 폭이 늘었다.

KB생명은 2020년부터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KB생명의 적자는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대응에 따른 보장성보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는 내년 초를 목표로 양사 통합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에 강세를 보이는 KB생명과 보장성보험 판매에 강한 푸르덴셜생명 양사의 특장점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푸르덴셜생명은 2020년 하반기 KB금융그룹 품에 안긴 후 2021년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분기별 당기순익은 지속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에는 총 22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수입보험료 역시 2조를 능가했다. 지급여력비율도 342.3%로 약진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사 전속설계사(LP)를 갖춰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의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전체 초회보험료 중 60% 이상이 전속설계사 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KB국민은행 및 다양한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채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GA채널 영업망 확대 등 외형확장에 힘을 들이고 있다.

양사 통합으로 KB금융그룹 계열 생보사의 몸집 확장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푸르덴셜생명 자산은 23조원, KB생명은 10조원 수준으로 양사 통합은 생명보험사 8위권에 도달할 수 있다.

실제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인수 이후 연결재무재표 기준 33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의 증권, 카드 다음으로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에 한 몫 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 사 통합으로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직원 통합 및 기업문화 통일 등 추후 해결 과제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손해보험 계열사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의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29억 원 대비 2968억 원(208%) 급증했다. 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2분기 보유 부동산 매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 측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보험관련 손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부동산 매각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순이익은 약 2820억원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 회복 기조 지속하고 있다고 KB손보 측은 설명했다.

이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자동차 운행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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