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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1호 공공재개발' 입찰 도전...하반기 마수걸이 수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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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1호 공공재개발' 입찰 도전...하반기 마수걸이 수주 할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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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로 다사다난한 상반기를 보낸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이 공공재개발 지역 입찰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당 사업장에 ‘1호 공공재개발’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이미지를 회복하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C현산은 지난 19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과 컨소시엄을 꾸려 서울 동대문구 용두1-6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번 입찰에는 HDC현산·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외에 남광토건(대표 임민규)·한신공영(대표 최문규·선홍규) 컨소시엄이 참여하며 경쟁을 예고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1-6구역은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1호 공공재개발’ 사업장이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실시했지만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의 단독 입찰로 유찰돼 용두1-6구역 사업장이 먼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용두1-6구역에는 지상 최고 61층, 공동주택 995가구와 오피스텔 12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입지가 청량리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예상 세대수가 1000세대에 육박하는 주상복합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DC현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하반기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와 함께 이미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발생한 두 번의 붕괴 사고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이미 획득한 시공권을 반납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HDC현산은 붕괴사고 이후 경기 안양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A 재개발 사업 등 총 7개의 사업장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미지 타격은 신규 수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역대급 도시정비 시장 호황을 맞아 경쟁사들이 신기록을 써 내려가는데 반해 HDC현산은 상반기에 신규 수주 2개로 마감했다. 수주액 규모도 약 7000억 원에 그치며 10대 건설사 중 9위에 자리 잡았다.

이번 용두1-6구역 재개발 사업은 HDC현대·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6위(현대엔지니어링)와 9위(HDC현산)의 컨소시엄 입찰인데다 경쟁사보다 브랜드 파워와 시공 능력 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어서다.

또한 HDC현산은 올해 도시정비 경쟁 입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수주한 두 곳 모두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을 통해 따냈다. 올해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로 따낸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코오롱글로벌(대표 김정일)을 제치고 시공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사업성과 입지, 상황 등을 따졌을 때 전사적인 차원에서 시공권 획득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HDC현산이) 이번 수주를 획득한다면 그간의 악재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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