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각 금융지주 IR자료를 통해 은행계 증권사 실적을 조사한 결과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김상태),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하나증권(대표 이은형) 등 3곳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873억 원이었던 위탁수수료 수익이 올해 상반기 1719억 원으로 40.2% 줄어들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린 것이다.
IB부문은 174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지만 금융상품 부문은 399억 원으로 7%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IB부문이 2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17억 원 대비 52.4% 늘었다. 반면 수탁수수료 부문은 2143억 원으로 41.4% 감소했고, 금융상품 부문 역시 261억 원으로 15.8% 줄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됐으며, ELS 자체헤지수익이 줄면서 S&T 실적이 부진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도 줄었다”며 “다만 IB수수료는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했다.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모두 30~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