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가입자가 전체 후원금의 절반 가까이 가져가는 곳은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상위 7개 다단계 업체 중 6개였다.
매출액 1조 원이 넘는 한국암웨이(대표 배수정·아샤굽타)와 애터미(대표 박한길)는 상위 1%가 전체 후원금의 60% 이상을 수령하고 있어 1인당 평균 금액은 각각 107만 원, 93만 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규모로만 따지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인당 평균 금액은 상위 7개 업체 중 6,7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7개 다단계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은 3조83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대표 집브라운)는 전년에 비해 후원금이 10% 증가했음에도 1인당 후원금은 7.5% 감소한 2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1%의 후원금액이 상위 2위를 차지한 상황과 반대된다는 분석이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티모브라이트하우프트)는 후원금이 전년 대비 57%나 늘었음에도 1인당 후원금은 0.8% 줄어들었다. 전체 수급자 또한 57% 이상 증가한 게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대표 정승욱)의 전체 후원금이 2.6% 소폭 증가한데 비해 1인당 후원금은 24.6%나 늘었는데 전체 수급자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중으로 빠져나간 게 주효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암웨이는 수급자수와 후원금액이 가장 많았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43만1000명에게 후원금 4600억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후원금은 107만 원으로 전체 평균(120만 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상위 1% 수급자가 가져가는 후원금은 약 7000만 원에 달했다.
매출규모가 두 번째로 큰 애터미는 후원금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중으로 늘었다. 애터미는 지난해 39만 명에게 3500억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후원금은 93만 원으로 7개 업체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상위 1% 수급자가 가져가는 후원금은 6000만 원에 달했다.
한국허벌라이프와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는 1인당 후원금이 280만 원대로 높은 수준이었다. 두 업체는 상위 1% 수급자 평균 후원금 역시 각각 1억5248만 원, 1억382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뉴스킨코리아(대표 조지훈)도 1인당 후원금이 평균 대비 높았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해 7만8000명에게 1600만 원을 분배해 1인당 후원금이 206만 원에 달했다. 상위 1% 수급자 평균 후원금도 1억885만 원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