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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전 사업 폭풍 성장…주류 영업이익 전년比 두 배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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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전 사업 폭풍 성장…주류 영업이익 전년比 두 배 넘을듯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1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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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주류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주류 사업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으로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주류가 든든한 성장 버팀목으로 거듭나면서 견조한 실적을 내는 음료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올해 역대급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주류 성수기 효과에 내달 출시 예정인 소주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상반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지난 1일 이후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 평균값을 종합해 보면 연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8080억 원, 영업이익은 33.6% 늘어난 2434억 원으로 추정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4%포인트 상승한 8.7%다.
 


앞서 지난 1일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1조3884억 원의 매출과 12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58.6% 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으로 취급받던 주류 사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반기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음료 사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7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늘었는데 주류 사업은 312억 원으로 242.9% 급등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의 최근 10년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3년 691억 원으로 고점을 찍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00~400억 원대를 기록하다 2017년 적자로 전환했다. 연결 기준 2017년 -394억 원, 2018년 -590억 원, 2019년 -589억 원, -2020년 -282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2020년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2분기(-2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에서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ZBB(Zero Based Budgeting, 비용 절감 프로그램) 프로젝트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해제로 폭발하면서 고성장을 기록하게 된 것.
 


롯데칠성음료는 하이트진로·오비맥주와 달리 노동조합 파업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현재 오비맥주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과의 갈등이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제로 탄산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밀키스 제로와 2% 부족할 때 아쿠아 제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음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주류 부문에서도 희석식 소주에 이어 비알콜 맥주와 기능성 맥주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별도 기준 하이트진로의 올해 음료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4% 늘어난 1조8466억 원, 음료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1738억 원이다. 주류 매출은 14.7% 늘어난 7712억 원, 주류 영업이익은 97.9% 늘어난 486억 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에 비해 최대 2.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리딩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이달 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제품과 브랜드 측면의 빠른 변화와 트렌드 대응뿐 아니라 생산·유통 측면의 비효율성 제거, 환경 친화와 ESG 경영 등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수치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이어온 적극적인 ZBB 활동과 생산·물류 최적화 노력 등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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