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CU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6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6억 원으로 35.2%나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와 음료 및 차별화 상품(PB, HMR) 출시로 인한 호조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GS25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5517억 원으로 16.2% 늘었다. PB상품 위주 가공식품 매출 증가와 신규 점포 증가 덕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IT투자비, 광고판촉비 등으로 9.2% 줄어든 942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HMR 상품 개발을 위해 협업이나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CU는 지난 3월 지역 맛집인 '쿠시마사'랑 협업해 삼각김밥 등 HMR 상품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2월 HMR 상품 개발을 위해 산지에서 직매입과 1차 가공을 하는 '퍼프스'를 인수했다.
CU와 GS25는 하반기 차별화된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편의점 모델 개발에도 힘줄 계획이다. CU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완전 무인 편의점 모델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첨단 ICT의 점포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GS25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CU는 드론 배송 개발에도 주력한다. 지난 7월 강원도 영월군에서 첫 드론 배송이 실시됐다. 지속적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상용화 지역을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CU의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협약을 통해 웹드라마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PB상품 출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GS25는 퀵커머스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에 주력한다.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면 직접 배달을 받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S25 관계자는 “드론 배송보다는 퀵커머스 배달에 집중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가성비 상품과 HMR 상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라는 CU의 하반기 전략은 객수 확보에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GS25는 플랫폼, PB, 퀵커머스 강화로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