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투자액은 10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4.1%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62.8%로 더욱 높다.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구매액도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한라그룹은 2021년부터 ‘고객과 함께 영속 성장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ESG경영 실천에 나섰다.
주력 계열사인 (주)한라 역시 그룹 전략 방향에 맞춰 친환경 투자를 늘렸고, 폐기물량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다.
시멘트와 재생아스콘 등 주요 자재의 재활용률도 높아졌다. 특히 시멘트는 2019년 3.2%에 불과하던 재활용률이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라는 산업부산물인 슬래그시멘트와 플라이애쉬를 시멘트 재료로 사용하면서 재활용률을 높였다.
또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공법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폐기물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감축한 폐기물량은 3만3517톤에 이른다. 지난해 발생한 폐기물량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황금광양지구 아파트 현장에선 사전제작 콘크리트(PC)를 사용해 폐기물 발생량을 80% 줄였다. 양평아파트 현장에는 합판 거푸집 대신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폼을 사용하는 PRS 공법을 도입했다.
시흥 배곧신도시에는 시공 시 투입되는 자재 및 용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습식 방식이 아닌 시스템 건식 욕실 공법을 적용했다. 김포지식산업센터에서는 OS-빔(무해체 보) 공법으로 폐기물 배출량을 줄였다.
한라 관계자는 “3차원 입체 설계기법(BIM)을 활용해 과도한 설계를 막고, 건축자재의 적정 수량을 정확하게 산출해 폐기물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연구개발과 스마트 건축공법을 통해 폐기물을 저감하고 환경을 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는 지난해 기준 18개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녹색건설 신기술 개발에 1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63%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