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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장밋빛 전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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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장밋빛 전망 이유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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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내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고,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은 매출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만 제약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 늘리며 그나마 선방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이달 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첫 출하가 이뤄지며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등 자체 개발한 백신들도 출격 채비를 갖췄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선전 중인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제약·바이오 상장사 3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474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총 247억 원으로 83.1% 줄었다. 
 

SK바이오팜의 역성장이 3사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SK바이오팜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2254억 원, -772억 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2.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바이오팜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기술료 유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매허가로 단계별 기술료인 마일스톤 1억1000만 달러(약 1250억 원)를 수령한 바 있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평년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회성 이익 요소가 부재한 데다 R&D 투자비용과 미국 마케팅·영업 강화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 역성장을 기록 중이라는 게 SK바이오팜 측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3사 실적 부진에 한몫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54억 원과 8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12.4%, 29.1% 줄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된 데 기인한다.

1분기엔 노바백스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 이슈도 있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MO의 QA를 담당하는 바이오릴라이언스(BioReliance)의 일시적인 병목 현상으로 출하 지연 이슈가 발생했다. 이 이슈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의 실적 회복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989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6.5% 늘고 영업이익은 4737억 원으로 0.1% 소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이 231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4.9% 줄고 영업이익은 -1030억 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카이코비원, 세노바메이트 등 자체 개발한 품목들의 가시적 성과는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판매처 확대와 영업조직 효율화, 기술수출 등에 따른 수익 실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양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선전 중인 세노바메이트의 판매국가 확대와 영업조직 효율화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등 CMO에서 발생하는 견조한 매출과 자체 개발 후 생산 중이거나 생산을 준비 중인 백신들의 선전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헬스케어팀장은 지난 달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단일 제품의 매출 성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성장 전략이 절실하다. 전략 구체화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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