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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중국 봉쇄에 실적 직격탄..."하반기 온라인 강화·베트남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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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중국 봉쇄에 실적 직격탄..."하반기 온라인 강화·베트남 공략"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8.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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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기업 락앤락(각자대표 김성훈·김성태)이 올 하반기엔 온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중국 다음으로 판매율이 높은 베트남을 공략해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상반기는 중국 봉쇄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상반기 매출액은 2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70.9%나 줄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영업손실 2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 봉쇄로 인해 적자전환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실제 락앤락의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 달한다.

회사는 중국 외 타국가와 온라인 유통망을 넓혀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꿰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 중 특히 베트남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먼저 락앤락은 해외 지역 중 베트남을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한국 608억 원, 중국 500억 원, 베트남 358억 원, 기타 국가 92억 원으로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의 매출액이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비중도 베트남이 유일하게 2%포인트 성장했고 국내와 중국은 각각 2.5%포인트, 8.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락앤락의 성장 동력 핵심 국가인 베트남은 매출 비중도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온라인 유통망도 넓힐 전망이다. 실제 채널별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온라인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락앤락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34%로 전년 대비 3%포인트, 2019년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중은 33%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 소폭 감소했는데 중국 봉쇄 영향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자사몰인 락앤락몰 외에도 네이버, 쿠팡 등 직영몰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유럽에도 발을 뻗고 있다. 베트남은 빅3 이커머스 채널(라자다, 티키, 쇼피)을 공략, 베트남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는 전자 상거래 사업과 전략 제휴를 다각화하고 있다. 미국·유럽은 최대 홈쇼핑 채널 QVC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기업인 마이어를 통해 미국 핵심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해 5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자사몰도 매출과 신규 회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8% 이상 늘고 신규 회원수는 394%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D2C 강화에 힘주고 있는 락앤락은 자사몰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카카오커머스, 오늘의 집, 마켓컬리, 와디즈, 29cm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넓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봉쇄 조치로 중국 실적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구구절(9월), 광군절(11월)등 주요 시즌에 초점을 맞춰 성장폭을 크게 가져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사몰을 비롯해 전략 채널인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글로벌 대응을 위해 지난 1월 김성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2017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김성훈 대표이사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꾸렸다. 김성태 신임 대표이사는 전사 경영관리 및 한국, 중국, 베트남 등 락앤락 법인 사업계획 및 전사운영을 담당한다. 김성훈 대표이사는 회사 경영방침 결정 및 전략·투자 등 전사 정책 총괄을 맡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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