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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 한샘 “온라인 플랫폼기업 도약", 현대리바트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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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 한샘 “온라인 플랫폼기업 도약", 현대리바트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8.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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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빅2인 한샘(대표 김진태)과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가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 급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80% 안팎으로 감소했다. 하반기 한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에,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에 주력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한샘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7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은 7288억 원으로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82.6%나 감소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올 2분기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두 업체는 주택매매거래 감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31만2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6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3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줄었다. 이 영향으로 한샘의 2분기 기준 주력 B2C 사업 부문 홈리모델링·홈퍼니싱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은 1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고 홈퍼니싱 부문 매출 789억 원으로 22.3%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B2B·B2C 가구 사업 누계 매출은 각각 7.5%, 1.9% 감소한 1878억 원, 1713억 원으로 나타났다. B2B 가구 매출은 빌트인 가구 수요 중심으로 감소했고 B2C 가구 매출은 수입 가구를 제외한 가정용 가구와 홈테리어 가구 수요가 줄었다. 다만 B2B 사업은 이라크, 카타르 등 해외 가설공사 진행으로 두 자릿수 비중 증가율을 보였다.

올 하반기 한샘은 홈리모델링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주력해 실적 반등을 노릴 전략이다. 한샘이 그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에 IT 기술을 더해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DT(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부문, 온라인사업부분, IT본부 등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주요 조직에 위대한상상(요기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주요 IT회사 출신을 주요 임원으로 영입했다.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에 토탈 인테리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상반기에도 토탈 인테리어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과 하이엔드 라인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왔다. 지난 3월에는 강남과 수원에 토탈점 리뉴얼 오픈을 진행했고 6월에는 수입 가구 플래그십 스토어 죠르제띠 논현점 오픈, 곡면 가공 등 고난도 기술력을 확보해 가구 개발 연구실인 마이스터랩을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샘은 매년 R&D(연구개발)데이를 열어 상품 개발 프로세스 개편, 상품 포지션 재편, 브랜드 재구축 등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국내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홈리모델링 사업자와 제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해외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에도 힘주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샘은 6월 정부가 발표한 ‘대출규제 정상화 방안’의 일환인 생애 첫 주택구매자, 신혼가구 대상 대출규제 완화 등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가구업계의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 관계자는 “2분기에 접어들면서 주택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신혼가구 대상 대출 규제 완화 등 조치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반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실현, 고객경험 혁신, 시공 혁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하반기에 토탈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 해외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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