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 폭락에 대한 소액주주 불만 달래기 차원으로 "주가가 35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40만 원을 넘겼던 주가가 회복할 때까지 책임을 지고 '무보수'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 대표는 올해 3월 25일 정기 주총에서 약속한 무보수 경영을 이행하고 있다. 앞서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가 '주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부분을 언급하며 서진석 이사회 의장과 기 대표가 주가 폭락에 책임을 지고 주가 3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 부회장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한 뒤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셀트리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 대표의 보수는 최저임금 수령 발표에 따라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일정 수준 주가 도달 이전까지 최저임금도 수령하지 않고 전액 지급 이연시키는 것으로 성과보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정기 주총 이후 4월부터 기 대표가 실제 수령한 보수는 없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16일 종가는 21만1000원으로 전날보다 3000원 올랐다. 약속한 35만 원까지는 13만9000원이 더 올라야 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저임금 수령은) 주주들과 현장에서 약속한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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