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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 실적 KB국민·신한 순항...우리·하나 제자리, 롯데는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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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 실적 KB국민·신한 순항...우리·하나 제자리, 롯데는 적자 지속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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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카드사 중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상반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호성적을 거뒀다. 

반면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와 하나카드(대표 권길주)는 제자리걸음을 했고,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는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전업 카드사 5곳의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147억4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억4500만 원 대비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3개 해외법인을 둔 KB국민카드로 총 120억91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5억4300만 원에 불과했던 총 순이익이 683.6%나 급증했다. 3개 법인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고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MF)가 지난해 상반기 2억4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55억2500만 원으로 순익이 급증했고, 캄보디아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도 11억6700만 원에서 45억3100만 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은 코로나19 등 업황이 좋지 않았으나,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차·중고차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또한 우량 자동차 상품 중심의 영업추진 및 안정적인 연체 관리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한 태국 현지법인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도 올해 상반기 20억3500만 원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채널(POS) 확대, 새로운 상품(Cash Card) 출시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이 800억원 현지 통화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들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전체 해외 지급보증 규모를 약 300억 원 증액했고, 태국 법인 'KB 제이 캐피탈'의 경우 안정적인 대규모 자금조달 차원에서 500억 원을 늘린 바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총 순익으로 113억30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7.9% 증가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자회사인 신한파이낸스(LLP MFO Shinhan Finance) 14억2100만 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Shinhan Indo Finance)가 16억4300만 원,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Shinhan Vietnam Finance)가 90억6400만 원의 순익을 냈다. 

신한카드의 미얀마 자회사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Shinhan Microfinance)는 지난해 상반기 90억2100만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7억9800만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안정지역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 영업을 전개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며 "각 해외법인별 상황을 감안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에 적합한 사업포트포리오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자회사를 운영 중인 우리카드는 현지법인 투투파이낸스(TUTU FINANCE-WCI MYANMAR)가 올해 상반기 11억1000만 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것에 그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다만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및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3년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아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의 인수 승인을 확정하는 등 해외 활로를 넓히고 있다. 3분기 안에 지분 인수 거래를 끝내고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카드도 일본 해외법인인 하나카드페이먼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수년째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상반기 900만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약 300만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실상 투자나 홍보 등의 이렇다 할 영업 없이 현상유지 중인 셈이다. 

다만 하나카드는 오는 2024년 일본 현지 영업, 매입업무 개시를 목표로 현재 현지 진출을 위해 필요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전망과 현지 규제 등 정책 조사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은 올해 상반기 97억7900만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54억7800만 원 순손실에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롯데카드는 2020년 200억 원, 2021년엔 153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2022년 1월 276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섰다. 현재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확대를 통해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해 수익 전환 시기는 예상보다는 빠르게 오는 9월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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