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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투자 1등 대웅제약·셀트리온…매출 대비 비중은 동아ST·SK바이오팜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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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투자 1등 대웅제약·셀트리온…매출 대비 비중은 동아ST·SK바이오팜 톱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18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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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ST(대표 김민영)와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총 1조13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총 8조7782억 원으로 12.4%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5%다. 연구개발비에 비해 매출이 더 많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집계는 2021년 연매출 기준 상위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곳을 대상으로 제조경비와 개발비, 외부지원금을 모두 포함한 비용으로 조사했다. 제약·바이오가 주력 사업이 아닌 곳과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유통, 진단기기·시약 등이 메인 사업인 곳들이 제외됐다. 

연구개발비를 별도 기준으로만 공시한 대웅제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동국제약(대표 송준호),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을 제외한 나머지 14개사는 연결 기준 비용이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1783억 원을 R&D에 투입했는데 이는 20개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력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3상이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면서 1000억 원 이상이 개발 비용으로 지출됐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사 중에서는 대웅제약이 별도 기준 올 상반기 940억 원을 R&D에 투자하며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올해 4월 경구형 제2형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품목허가 신청을 비롯해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DWP305401(다국가 2상)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다국가 2상 승인)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달 초에는 자가면역질환 혁신 신약 DWP213388 미국 1상을 승인 받았다.

치료제가 없어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이어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 종근당(대표 김영주), 한미약품(각자대표 우종수·권세창), 동아ST,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SK바이오사이언스가 5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올 상반기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가장 적게 지출한 곳은 셀트리온제약과 광동제약으로 40억 원과 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연구개발 과제는 반기 말 기준 개량신약 3건과 제네릭 5건이 전부였고 광동제약은 개발을 보류한 치매 신약 KD501을 제외하면 단 2건에 불과했다.

연구개발 투자액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별도 기준 2021년 상반기 333억 원에서 올 상반기 543억 원으로 62.8% 늘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이 2254억 원으로 12.4% 줄었는데도 연구개발비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비롯해 다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Combo) 백신, 코로나19와 사스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전방위 바이러스 예방·치료를 위한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 백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산 백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약품(대표 성석제)과 셀트리온제약, 휴온스(각자대표 송수영·윤상배), GC녹십자, 동아ST, 일동제약, 동국제약, 일양약품(대표 김동연), 한독(대표 김영진·백진기), 광동제약이 연구개발비를 10% 이상 늘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동아ST, 바이오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조사됐다. 동아에스티는 20%, SK바이오팜은 60.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동아ST는 매출과 연구개발비를 두 자릿수 비율로 모두 늘리면서 비중이 높게 나타난 데 반해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비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24.1%)와 일동제약(19%), 대웅제약(16.6%), 셀트리온(15.6%), 한미약품(12%), 종근당(11.1%), GC녹십자(10.6%), 일양약품(10%) 등이 10% 비중을 넘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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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2022-11-18 10:16:58
동아ST 별도기준 R&D 투자비중13.9%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