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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순익 31% 증가했지만...KB캐피탈 등은 연체율 악화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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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순익 31% 증가했지만...KB캐피탈 등은 연체율 악화로 불안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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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캐피탈사 5곳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절반 넘게 연체율이 상승해 하반기 자산 건전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캐피탈사 중 지주 계열인 신한캐피탈(대표 정운진)과 우리금융캐피탈(대표 박경훈)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다만 2곳 모두 연체율이 상승세를 띠었고 KB캐피탈(대표 황수남)의 경우 홀로 1%대를 넘겨 5개사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캐피탈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8869억 원으로 전년동기 6780억 원 대비 30.8% 증가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은 24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5% 늘어났다. 

자산 증가 및 이자수익, 리스수익 등이 골고루 증가했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캐피탈의 자산은 37조 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33조7000억 원에서 3조 원 넘게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2021년 상반기 54억7300만 원에서 123억1622억 원으로 125%나 증가했다. 리스수익도 올해 상반기 7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55.1% 급증한 2036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자산 증가 및 유가증권 수익이 40%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전년동기 대비 52% 급증한 1254억 원의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오토금융, 기업금융 자산이 고루 늘어나면서 순익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하나캐피탈(대표 박승오)은 상반기 순익 1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모바일 프로세스 확대를 통한 렌터카, 수입차 리스 부문 취급 증가, 대출 및 투자 부문 실적이 늘었다. 

KB캐피탈은 리테일, 기업·투자금융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지속 확대되면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38.2% 늘어난 150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세를 띠는 곳도 있어 건전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KB캐피탈의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우리금융캐피탈이 같은기간 0.71%에서 0.72%로 상승했고, 신한캐피탈이 0.4%에서 0.56%로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연체율 0.83%로 지난해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하나캐피탈은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4%로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의 부동산 PF대출 취급이 늘어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 PF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악화로 리스크가 큰데다 미래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보기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대출로 꼽힌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의 위험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에는 업계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 PF에 우려를 내비치며 여신전문금융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사업장별로 점검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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