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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한국콜마, 뉴저지 거점으로 북미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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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한국콜마, 뉴저지 거점으로 북미 시장 적극 공략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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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대표 이병만)와 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올해 하반기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상반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코스맥스는 기존 오하이오에 있던 공장을 철수하고 뉴저지에 위치한 ‘누월드’ 법인과 통합 작업을 진행해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반면 상반기 호실적을 보인 한국콜마는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4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3억 원으로 22% 줄었다. 러시아 전쟁 발발로 인해 SCM(공급망 관리) 비용과 원부자재인 팜유 등의 비용이 크게 늘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특성상 늘어난 비용을 곧바로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3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4.5% 늘었다. 국내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주요 고객사 수주가 증가한 게 주효했다. 특히 올 2분기 계절 변화의 영향으로 선스틱 등 자외선 차단제 제품의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하반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뉴저지를 거점으로 삼고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미국 뉴저지를 공략하는 데는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저지의 경우 대도시 뉴욕과 근접해 여러 고객사를 유치하기 쉽고 인력 수급도 훨씬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맥스의 경우 기존에 있던 오하이오 공장을 폐쇄하고 뉴저지에 위치한 ‘누월드’와 법인을 통합한다. 고객사 유치와 인력 조달이 비교적 힘든 오하이오 공장을 정리해 순적자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코스맥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법인인 웨스트의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재 오하이오 공장은 인력 수급이 어렵고 불필요한 비용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비용 축소를 위해 오하이오 공장을 처분하고 누월드 법인과 통합해 고객사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 중으로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32년 만에 미국 콜마 상표권을 100% 인수한 만큼 북미기술영업센터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준공된 상황은 아니나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타해외 국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새로 설립 중에 있는 일본 법인에 집중한다. 한국콜마는 연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및 중동 시장 개척에도 준비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코스맥스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 정리에 따른 비용 축소 효과가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시킬 거라는 관측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대형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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