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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현대해상 5건 가장 많아...DB손보·KB손보도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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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현대해상 5건 가장 많아...DB손보·KB손보도 4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8.26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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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신상품개발이익보호에관한협정에 따라 자사만의 보험 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고 심의를 통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가 생명보험업계보다 월등히 많았는데 생명보험사의 경우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독자상품 개발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8월 기준 보험사의 배타적상품 지정 건수는 전년 대비 5건 늘어난 24건이었다. 손보사의 배타적상품 지정 건수는 전년 대비 7건 늘어난 19건이었고 생보사의 경우 같은 기간 2건 감소한 5건이었다. 

 


개별 지정현황을 살펴보면 손보사 중 현대해상이 5건,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이 4건이었다. 이외에도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이 2건으로 뒤를 이었고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도 1건씩 지정됐다.

생보사의 경우 NH농협생명이 2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 교보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각 1건이었다.
 


주로 기존 보험상품의 특약와 진단비 관련 배타적사용권 지정이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 

현대해상은 심한 부정교합 등으로 턱뼈가 어긋나 저작 또는 발음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보장 받는 질병악안면수술 외에도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 악정형교정치료, 치아교정치료 등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도화된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다양한 위험 보장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빈틈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조현병, 지속성 망상장애, 조현정동장애, 조증에피소드, 양극성 정동장애 등을 보장하는 정신질환치료비 외에도 무배당 만성신염 및 신증후군 진단비 특별약관, 영업정지 취소청구에 대한 행정심판 변호사 선임비용 특별약관, 신경성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에 배타적사용권을 지정받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중증 정신질환으로 분류된 질병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개발이 시작됐다"며 "정신질환의 경우 영유아 및 어린이 시기 조기발견 및 치료가 다른 질환에 비해 특히 중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DB손해보험은 편마비진단비, 헬스케어 생활질환 담보, 간편고지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 등 지정받았고 흥국화재는 난청진단비, 발달장애진단비 등을 지정받았다.

생보사의 경우 NH농협생명이 종신보험과 치매보험 MRI보장특약을 지정받고, 한화생명이 암보험 종속특약, 교보생명 식도관련 진단특약 등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을 지정받았다.

생명보험업계는 상품 자체가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이 쉽지 않고 특히 최근 코로나19, 금리 인하 등으로 기존 상품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로 동일한 협정기준을 가지고 심의를 하지만 손보사의 배타적사용권 부여가 많은 것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의 본질적인 차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실생활과 밀접하고 단기상품이 많은 손해보험에서 생보사보다 새로운 상품의 개발 니즈가 더욱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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