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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벗은 신동빈 롯데 회장, 글로벌 M&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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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벗은 신동빈 롯데 회장, 글로벌 M&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8.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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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사면으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사업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는 화학사업군의 수소·전지소재 등 신사업을 통한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사업군의 체질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사업군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과제였던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이미 합병을 마쳤다.

사면된 신 회장의 행보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행방안 실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롯데는 그간 해외 사업 추진 시 오너의 준법경영 측면에서 설명이 필요해 곤혹을 겪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 사면으로 롯데의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 및 투자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신 회장은 9월 2일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다. 사면 후 M&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 상황에서 첫 해외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018년 출소한 신 회장의 첫 해외출장지도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롯데그룹이 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베트남에는 호텔롯데(대표 안세진)의 사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2013년 호찌민 레전드 호텔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하노이에 롯데호텔을 오픈했다. 이후 하노이공항과 나트랑깜란공항에 면세점도 열었다. 올 하반기에는 다낭시내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숙원사업으로 삼고 있는 그룹으로선 호텔사업의 성장이 절실하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클러스터를 방문해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11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대표 황진구)은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대표 허재명) 인수에 나섰다. 3조 원 규모의 대형 M&A를 통해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9일 본입찰에선 롯데케미칼이 단독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5월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업체인 PI첨단소재 인수에 나섰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사법리스크에서 법어난 신 회장이 경쟁력 제고 실행방안 실천을 위해 통큰 배팅을 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나온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M&A가 성사되면 롯데케미칼은 SKC에 이어 국내 2위 동박 업체가 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다. 스페셜티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낙점한 사업에 신규 투자해 유통과 석유화학에 치우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지난 5월 건강과 모빌리티, 유통, 관광, 화학 등에 앞으로 5년간 37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메타버스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
지난 2월 메타버스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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