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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사 금인권 수용률, 신한카드 72%, 현대캐피탈 45%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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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사 금인권 수용률, 신한카드 72%, 현대캐피탈 45%로 가장 높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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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 여신금융업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23만5000여 건으로, 이 중 9만2000여 건이 수용돼 약 41억 원 가량의 이자가 감면됐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의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반면 비씨카드는 저조하게 나타났고, 캐피탈 중에선 현대캐피탈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및 수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가장 활발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공시됐다. 실적에는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 ▲수용건수 ▲수용률 ▲이자 감면액 등 네 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은 차주가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카드사 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업계 1위 신한카드가 7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가 62.16%, 현대카드 45.81%, 삼성카드 40.35%, 롯데카드 40.15%, KB국민카드 39.65%, 하나카드 28.05%, 비씨카드 11.95%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계 1위 회사로서 감독당국의 금리인하요구권 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에 따라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를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결과를 도출했다"라고 밝혔다. 

수용률은 전체 신청건수와 수용건수의 비율로, 신청건수가 많을수록 분모가 커져 수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신청건수 자체는 삼성카드가 13만9878건으로 신한카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어 하나카드 2만2896건, KB국민카드 1만8399건, 현대카드가 8733건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중 수용률 1위를 기록했던 신한카드의 경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6542건으로 8개 카드사 중 6위에 속해 적은 편에 속했다. 

이자감면액도 삼성카드가 14억276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카드가 4억7915만 원, KB국민카드 4억3879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의 취지를 적극 홍보한 결과 많은 분들이 관련 제도를 이용했다"라며 "우선 삼성카드 모바일홈페이지와 앱 등의 첫 화면에서 금리인하 요구권 안내 팝업을 게시하였으며 고객 대상 관련 제도 안내 LMS 발송하는 한편, 고객 편의성을 고려하여 신청화면내 절차를 간결화했다"라고 밝혔다. 

비씨카드의 경우 수용률과 신청건수,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 모두 카드사 중 가장 저조하게 나타났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우 현대캐피탈의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4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롯데캐피탈 27.55%, 우리금융캐피탈 25.85%, 하나캐피탈 12.35%로 집계됐다. KB캐피탈은 6.72%로 가장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청건수도 7719건으로 캐피탈사 중 가장 많았고, 수용건수도 3461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에 대한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금융위원회가 올해 상반기부터 반기별로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로 인해 금융사 간에 금리 경쟁이 일어나면 소비자들이 쉽게 비교하고 고를 수 있어 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받거나, 요건이 충족하지 않는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중복신청할 경우 신청건수가 늘어나 수용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용률만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건 통계적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용률 뿐만 아니라 실제 수용 금액과 건수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선택 시,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중인 금융회사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여신금융업권은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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