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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요구권 가장 많이 수용한 은행은...카카오뱅크 8만7000건·신한은행 4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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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요구권 가장 많이 수용한 은행은...카카오뱅크 8만7000건·신한은행 4만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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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수용한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실행 당시와 비교했을 때 취직, 승진, 소득증가, 신용등급 개선 등이 이뤄져 대출고객의 신용이 현저하게 개선됐을 때 고객이 대출 금융회사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100% 비대면 업무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시중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상당수 은행은 필요 서류를 직접 지점에 제출해야하는 등 번거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반기 전체 은행 중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45만8890건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신청건과 맞먹는 숫자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13만19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가계·기업대출 모두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가계대출은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11만2523건), 토스뱅크(6만4760건) 등 인터넷은행들의 신청건이 많았고 KB국민은행도 3만3649건이었다.

수용건수 역시 신청건이 많은 은행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가 8만70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4만70건), 케이뱅크(2만7661건), KB국민은행(1만2760건) 순이었다. 

하지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에서는 신청건수가 많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청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수용률이 17~24%에 그쳤고 시중은행 중에 신청/수용건이 가장 많은 신한은행도 수용률은 30.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을 100%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시중은행의 신청건수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신청을 많이 할수록 수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공시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 사항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고 결과로 거의 바로 나오는 편이라 중복 신청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 은행들이 오히려 수용률이 떨어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시 주체인 은행연합회 역시 금리인하요구권 공시에서 '수용률'보다는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을 중점적으로 살펴야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은행 선택 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요구가 활성화된 은행은 중복 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된다"면서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 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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