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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해외 매출 온도차...중국·유럽서 고전, 일본·미국은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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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해외 매출 온도차...중국·유럽서 고전, 일본·미국은 순항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9.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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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대표 김유진)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년 전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유럽에서는 작년부터 주춤하는 모습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부진한 중국과 유럽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과 미국의 유통망을 넓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총 매출은 4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매출은 260억 원으로 16.6% 증가했고 북중미는 76억 원으로 76.7%나 늘었다. 반면 중국과 유럽 법인 매출은 각각 71억 원, 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34.4% 감소했다.

일본과 북중미 시장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해외 총 매출은 늘었으나 중국과 유럽 법인 매출 감소는  에이블씨엔씨의 남은 과제가 됐다.

일본, 중국, 북중미, 유럽 등 국가에 진출해있는 에이블씨엔씨의 올 상반기 해외 총 매출 비중을 보면 일본이 56% 해외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15.3%를 차지해 3위이며 유럽은 8.6%로 4위다.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매출이 해외 총 매출 43.3%를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매출 비중은 13.9%까지 쪼그라들었다. 그 사이 일본 해외 매출 비중은 50.7%로 늘며 1위로 올랐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5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엔 중국 452억 원, 일본 283억 원으로 대략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국 224억 일본 406억 원으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중국의 자국 브랜드 육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유럽 매출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움츠러들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나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브랜드 육성에 힘주고 있어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과 미국에 집중해 중국에서의 부진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자국 브랜드 육성으로 인해 K-뷰티의 인기가 시들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는 대표 브랜드 미샤, 어퓨를 활용한 아마존을 필두로, 일본은 드럭스토어,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더 많은 유통채널을 확보해 고성장을 노릴 계획이다.

또 국내외적 O2O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근 6대 패밀리 브랜드 중심의 자사몰 ‘에이블샵’을 론칭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제도인 ‘에이블멤버스’를 실시했다. 주요 경영 전략인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ESG 경영을 바탕으로 비재무적 성과에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안정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 앞으로는 성장과 수익성을 균형감 있게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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