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상반기 1200억 원 적자 낸 토스뱅크...이자손익은 흑자전환
상태바
상반기 1200억 원 적자 낸 토스뱅크...이자손익은 흑자전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31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올해 상반기 1200억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대출규제로 묶였던 대출업무가 올해부터 정상화되면서 여신 확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인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예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여·수신 포트폴리오는 개선되고 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적자 규모는 1243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토스뱅크 순적자는 58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 감소했고 충당금적립전 순적자는 401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일회성 비용인 충당금을 제외한다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토스뱅크의 이자손익은 분기 기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됐다. 토스뱅크의 2분기 이자손익은 289억 원으로 전 분기(-29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상반기 이자손익도 260억 원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여·수신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여신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65.4% 증가한 4조2940억 원이었고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21조45억 원에서 28조4787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여·수신규모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면서 예대율도 같은 기간 12.3%에서 15.1%로 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7월과 8월 두 달간 여신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여신잔액은 약 6.4조 원으로 2분기 말(4.3조 원) 대비 48.8% 증가했다. 불과 두 달만에 2조 원 이상 여신잔액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7월부터 한국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 파트너로 토스뱅크가 선정되면서 기존 씨티은행 고객 중 상당수를 흡수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당시 한국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 파트너로 토스뱅크와 KB국민은행 두 곳이 선정된 바 있다. 
 

▲ 토스뱅크 여·수신 잔액 현황
▲ 토스뱅크 여·수신 잔액 현황
반대로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28.5조 원에서 26.4조 원으로 약 2.1조 원이 순감소했다. 8월 말 토스뱅크의 예대율은 24.1%로 두 달 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상반기에 발생한 적자의 상당 부분은 토스뱅크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소요되었으며 이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초기 비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적자규모가 반기 기준 1200억 원을 넘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금융권 전반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 역시 빠른 시일 내 수익성 전환 성적표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여·수신 위주의 수익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 달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개시하며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을 토스뱅크 플랫폼에 올리는 등 비이자이익 강화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해외송금이나 환전 서비스 등과 같이 플랫폼 서비스와 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은행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장기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