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전 부문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불만은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로 나타났다.
품질과 AS는 전체 불만에서 68.5%를 차지했다. 품질과 AS는 가전 제품 사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매출 상위 13개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불만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민원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민원 점유율은 낮은 게 된다. 조사 대상 전체에서 삼성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4%로 민원 점유율보다 5.5%포인트 높다. LG전자는 매출 점유율(41.7%)이 민원 점유율(16.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상대적으로 양사의 민원관리가 우수했다는 의미다.
반면 위니아는 매출점유율(1%)보다 민원점유율(10.4%)이 9.3%포인트 높아 민원 관리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위니아의 민원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으로 높았다.
품질 불만은 에어컨, 정수기,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발생했다. 에어컨은 냉매가 반복적으로 누출돼 매년 여름만 되면 충전해야 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정수기는 얼음, 냉수, 온수 등 주요 기능에 대한 문제 지적이 빈발했다. TV 액정 불량 불만도 매년 빠지지 않는 단골 사례다.
냉장고, 세탁기는 소음 및 부품 고장·불량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고장난 제품의 AS와 교환에 시간이 걸려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가전업체 대부분 품질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으나, 위닉스는 불친절이 55%, 다이슨은 AS에 대한 불만이 64.4%로 많았다.
다이슨은 제품의 품질 문제 혹은 고장으로 AS를 요청했으나 지연되거나 환불 및 수리를 거부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