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와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공개된 수입차 인기 모델 할인 폭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결과 올해 프로모션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친환경차와 일부 승용·SUV 구입 시 세이브 포인트 30만 원, 2.5%·3.3% 저금리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사라졌다. 아이오닉 5 대기고객 전환 출고 시 3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SM6 구매 시 한 단계 높은 트림을 제공하는 혜택으로 최대 216만 원, QM6 구매 시 최대 17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최근 집중호우 피해자나 배우자가 XM3, SM6, QM6 차량 구매시 20만 원 특별 할인 지원으로 대체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어, 코란도에 차종별로 최대 150만 원 지원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라졌다.
수입차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7월 기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10종(벤츠 E 350·250·S 400d, BMW 520·X3·320·530·X4·X1, 렉서스 ES 300h)의 차량을 대상으로 겟차 할인 내역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할인 폭이 커진 것은 BMW ‘X1’ 하나였다. 지난해 약 500만 원 정도 할인하던 이 모델은 현재 최대 780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추석과 연말이 이어지는 3, 4분기에 재고 소진 등의 목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늘리는 편이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출고대기가 길어져 할인 폭 역시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현재 밀린 수요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출고 지연 문제로 대기자가 많아 당분간 할인폭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