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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략 통했나?... 현대차·기아·르노 등 국산차 해외 비중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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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략 통했나?... 현대차·기아·르노 등 국산차 해외 비중 '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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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대자동차(대표 장재훈), 기아(대표 송호성),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대표 스테판 드블레즈), 한국지엠(대표 로베르토 렘펠)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비중이 일제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친환경차 품질이 해외 각지에서 인정받으면서 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26일 각 사에 따르면 이들 모두 지난달까지 8개월간 일제히 해외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지엠은 84.9%로 전년 동기(77.6%) 대비 7.3%포인트 상승하며 5사 중 가장 높은 해외 비중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르노코리아가 가장 크다. 67%로 전년 동기(49.3%) 대비 17.7%포인트 높아졌다. 

해외 비중이 작던 쌍용차도 40%를 돌파했다. 애초 해외 비중이 절대적인 현대차(82.7%), 기아(81.5%)도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쌍용차를 제외하면 4사의 해외 비중은 최소 60%가 넘고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은 80% 이상이 집중됐다. 

자연스레 판매량 자체도 해외 쪽이 증가세다. 5사 합쳐 지난달까지 해외 판매량은 390만8293대로 전년(388만8461대)보다 0.5% 늘었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89만6111대로 전년 동기(98만2773대)보다 8.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국내 인기 차종의 출고대기가 1년을 넘는 차량도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시장 규모가 훨씬 큰 해외 생산 확대로 판매 전략을 바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출고 현상이 길어진 것은 내수, 해외 모두 비슷하다며 수출 우선주의는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를 우선시해서) 해외만 빨리 출고되고 국내는 늦게 나오고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쌍용차 관계자는 “우리는 해외 공장이 없어서 국내서 다 수출 물량까지 생산하고 있는데 국가별로 요청한 물량도 다 못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해외 각지에서 국내 완성차, 특히 친환경차 인기가 높아진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 첫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2 올해의 전기차', 지난해 독일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기아 ‘EV6’는 독일에서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했다.

르노는 국내 미출시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스웨덴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의 하이브리드 차량 평가 1위, 영국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등에 오르며 유럽 수요가 폭발적이다.

▲르노코리아 'XM3'
▲르노코리아 'XM3'
자연스레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움츠러든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르노의 경우 올해 해외 판매량이 7만14대로 전년 동기(3만7403대) 대비 87.1%나 늘어난 반면 내수 판매량은 3만4437대로 전년 동기(3만8402대)보다 10.3%가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반대로 해외 판매량이 4.1%만 줄었는데 내수에선 41%나 줄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쌍용차 ‘토레스’가 내년 유럽, 남미 수출을 시작하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비중은 해외로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해석하기 나름인데 올해는 해외에서 더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높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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